해인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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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印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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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경상남도합천군 가야산에 있는 사찰이다. 사적 제504호로 순천시의 송광사(松廣寺), 양산시의 통도사(通度寺)와 함께 한국의 삼보 사찰로 꼽힌다. 삼보(三寶)란 불교에서 불(佛)법(法)승(僧)을뜻하는데, 해인사는 법보, 통도사는 불보, 송광사는 승보 사찰이다. 신라 때인 802년(애장왕 3) 창건되었다. 소성왕의 어머니 성목태후(聖穆太后)와 애장왕은 해인사에 2,500결의 대규모 시납을 할 정도로 신라 왕실의 적극적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화엄경』의 근본 삼매인 해인삼매를 드러내는 화엄사찰이라는 의미에서 해인사라고 이름하였다. 「가야산해인사고적」에 실린 전설에 따르면 옛날 착하게 살던 노인이 떠돌이 강아지를 데려다가 정성껏 키웠는데, 사실그 강아지는 용왕의 딸로 잘못을 저질러서 강아지가 되어 속죄하던 중이었다. 속죄를 마친 용왕의 딸은 용궁으로 돌아가 자신을 보살펴준 것의 보답으로 용왕에게 받은 도장을 노인에게 주었다. 그 도장은 원하는 것을 쓰고 도장을 찍으면 적은 것이 실현되는 도장이었다. 노인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도장을 쓰지 않고, 오히려 도장을 사용해 사찰을 세우는비용을 댔다고 한다. 그래서 바다 해(海)와 도장 인(印)을 써서 해인사가 되었다고 한다. 고려시대 이후에도 중요한 사찰로 기능해서, 『고려실록』과『조선왕조실록』을 수도 이외에 사본을 보관하는 곳이기도 했다. 화재로 인해 총 7차례 중수하였으며, 조선 후기에 마지막 중수를 마쳤다. 신기하게도 화재 때마다 장경판전은 화마를 피해 갔다. 여러 차례의 화재는 해인사 남쪽의 산이 ‘화기가 묻혀 있는 산’이라는 의미를 담은 매화산(埋火山)으로 인지하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화기(火氣)를 누그러뜨릴 목적으로 해마다 단오에는 해인사 남쪽에 있는 매화산 남산제일봉 정상 및 사찰 경내 다섯 곳에 소금을 단지에 담아 묻는 행사를 한다. 625전쟁 때 빨치산들이 기지로삼기에 좋다는 이유로 해인사 근방에서 활동해 미군 및 한국군의 폭격대상으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김영환장군(1921~1954)을 비롯한 비행 조종사들은 폭격 명령을 거부하고 상부를 설득하여 가까스로 폭격을 피할 수 있었고 장경판전 역시 건재할 수 있었다. 2002년이후로 해인사에서는 김영환장군을 기리는 추모제를 매년 연다. 또한대한민국의 국보이자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다. 이는 고려 고종 때(1236~1251) 판각한 것으로 총 8만 1천2백58쪽에 이른다. 그리고 대장경을 보관하는 장경판전 역시 국보이자 세계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