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

[海珠]

(?~1887) 조선시대 승려. 호는 용호(龍湖)이며, 출가 이후 무애행(無礙行)을 닦아 인연에 따라 자재할 수 있기를 서원하였다. 수도함에 있어서도 인연을 따라 돌아다니며 항상 부처의 설산(雪山) 고행을 흠모하여 정진하였다. 경상북도 의성 청화산(靑華山) 백련암(白蓮庵)의 대강백이 되어 낙동강 유역과 금강의 이남과 이북 지방을 아우르며 학인들을 지도하였다. 특히 무심(無心) 공부를 강조하여 계(戒)를 받고 전하는 일, 법을 받고 전하는 일도 모두 일장춘몽이라 하였으며, 비(碑)를 세우거나 탑을 세우는 것도 허물이 된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