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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응당집

본문

한자1
[虛應堂集]
한자2
뜻(설명)
(목판본. 2책. 31.0×21.5cm) 조선시대 승려 허응보우(虛應普雨, 1509?~1565)의 시집으로 1573년(선조 6) 경기도 양주 천보산 회암사(檜巖寺)에서 간행되었다. 2책 모두 시만 수록되어 있다. 권두에 제자 태균(太均)이 쓴 편차(編次)가 있고, 하권 끝에는 이환(離幻)이 쓴 발문이 있다. 상권에는 5언절구7언절구7언율시게송 등이 247수, 하권에는 376수가 수록되어 있다. 이 시집은 저자가 23세 때 금강산에서 수행을 시작할 때부터 임종할 때까지의 시를 시대순으로 엮은 것으로 그의 문학과 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평이하면서도 삶의 깊은 교훈과 깨달음을 주는 시, 세상 사람들의 비판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꼿꼿한 정신과 의연함이 돋보이는 시, 당시 배불(排佛)정책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한탄한 시, 교종과 선종을 통합하고자 한 시, 초월적인 삶과 자신을 바로 세우는 시, 산속에 살면서 느끼는 자신만의 한가한 흥취를 노래한 시 등이 주조를 이룬다. 그의 시는 시적 흥취와 더불어 문학성도 매우 뛰어나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특히 그의 시에는 연작시가 많은데, <산거잡영(山居雜詠)> 14수, <청평잡영(淸平雜詠)> 17수, <낙산잡영(洛山雜詠)> 9수와 같은 시들은 매우 뛰어나다. 또 <등오도산(登悟道山)>과 같은 시는 비록 7언절구의 짧은 시이기는 하지만 도(道)가 무엇인가에 대해 아주 천진(天眞)하게 표현한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