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

[虛舟]

(1806~1888) 조선시대 승려. 덕진(德眞)의 법호이다. 어려서 조계산 송광사(松廣寺)에 들어가 출가하여 홀로 선정(禪定)을 닦았다. 송광사선암사(仙巖寺)칠불암(七佛庵)백양사(白羊寺), 내장산 원적암(圓寂庵), 가지산(伽智山) 내원암(內院庵) 등 여러 사찰에서 수도에 전념하였다.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은 그에게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도록 명하였는데, 철원 보개산(寶蓋山) 지장암(地藏庵)과 고산(高山) 운문사(雲門寺)에서 이를 행하였다. 이후 다시 수도에 정진하고 제자 양성에 전념하였다. 경순(敬淳)과 더불어 당대의 가장 뛰어난 선지식으로 불렸다. 세수 83세로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