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겁

[賢劫]

bhadrakalpa

발타겁(跋陀劫颰陀劫) 혹은 파타겁(波陀劫)이라 음역하고, 현시분(賢時分)선시분(善時分)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3겁(三劫)의 하나이다. 세계는 인간의 수명 8만 4천 세 때부터 백 년을 지낼 때마다 1세씩을 줄어들어 인간의 수명 10세에 이르다가 여기서 다시 백 년마다 1세씩 늘어나서 인간의 수명8만 4천 세에 이른다. 이렇게 증감하는 과정이 20회 되풀이하는 것을 20증감(增減)이라 하는데 이 기간에 세계가 성립[成]된다. 다음 20증감의 기간에는 머물러[住] 있고, 다음 20증감의 기간에는 무너지고[壞], 다음 20증감의 기간에는 텅 비어[空] 있다. 이렇게 세계는 성(成)주(住)괴(壞)공(空)을 되풀이하니, 이 성주괴공의 4기(期)를 대겁(大劫)이라 한다. 과거의 대겁을 장엄겁(莊嚴劫), 현재의 대겁을 현겁(賢劫), 미래의 대겁을 성수겁(星宿劫), 현겁의 주겁(住劫) 때는 구류손불(拘留孫佛)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가섭불(迦葉佛)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등 1천의 부처님이 출현하여 세상 중생을 구제하는데 이렇게 많은 부처님이 출현하는 시기이므로 현겁이라 이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