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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등사

본문

한자1
[懸燈寺]
한자2
뜻(설명)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운악산(雲岳山)에 있는 사찰로 삼국시대 신라에서 인도의 승려 마라하미(摩羅訶彌)를 위해 창건한 사찰이다. 신라 말기에 도선(道詵)이 중창했다고 알려져 있다. 신라 법흥왕 때 인도승 마라하미가 포교차 신라에 왔으므로 왕이 그를 위해 사찰을 창건하고 산 이름을 운악산이라 하였으나, 창건 당시의 사찰명은 전하지 않는다. 그 뒤 수백 년 동안 폐사가 되었다가 고려 1210년(희종 6)에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주춧돌만 남은 사찰 터의 석등에서 불이 꺼지지 않고 있음을 보고 중창하여 현등사라 했다고 한다. 일설에는 보조국사가 도봉산 원통암에 있을 때 동방에서 빛을 발하고 있어 이곳까지 찾아왔더니, 잡초가 우거진 곳에 관음당(觀音堂)이 있었고 그 곁의 석등에서 빛이 발하고 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인 1411년(태종 11)에 함허화상(涵虛和尙)이 삼각산에서 오신산(五神山)으로 가다가 이 부근에서 길을 잃었는데, 홀연 흰 사슴 한 마리가 나타나 길을 인도해 따라가 보니 흰 사슴은 온데간데없고 그곳에 옛 전각지(殿閣址)가 있었으므로 크게 중건하였다. 그때 대군 세 명의 원당(願堂)을 삼고 위패를 봉안하였다. 그 후 1811년(순조 11)에는 화재로 승당(僧堂)과 관음전이 소실되고, 불상위실(位室)청심당(淸心堂)양로방(養老房)만이 남았는데, 이듬해 구암(龜巖)과 취윤(就允)과 원빈(圓彬)이 요사채와 동서 누각극락보전삼보방(三寶房) 등을 지었다. 1825년에는 삼보방을 중건하였고, 1826년에는 위실각을 새로 지었다. 1916년에는 금명(錦明)이 중수하였으나 625전쟁으로 대부분의 당우가 소실되었다. 1961년에 성암(省庵)이 다시 중수하였고, 1984년에 극락전을 중수하였다. 1987년에는 보광전지장전삼성각 건립이 마무리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극락전 내에 봉안된 아미타불은 1759년(영조 35)에 조성된 높이 108cm의 좌상이다. 문화재로는 현등사 동종(보물)이 대표적이며, 경기도 유형문화재로는 3층석탑목조아미타좌상청동지장보살좌상아미타회상도신중도수월관음도현등사함허당득통탑 및 석등이 있고, 경기도 문화재자료로 지장시왕도칠성정화도독성도 등이 있으며, 현등사 언덕 아래에 가평 하판리지진탑이 있다. 이 중 3층석탑은 높이 3.7m로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함허화상 부도 앞에는 장명등(長明燈)이 있다. 이 밖에도 조선 중기의 뛰어난 도학자인 서경덕(徐敬德)의 부도가 있고, 임진왜란 전에 도요토미(豊臣秀吉)가 국교 교섭에 대한 선물로 보낸 금병풍(金屛風) 1점이 보관되어 있었다고 하나, 625전쟁 때 분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