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서방경
본문
한자1
[現行西方經]
한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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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목판본. 1책. 24.0×17.0cm) 원참(元旵, 생몰년 미상)의 저술로 1447년(세종 29) 경북 김천 황악산 직지사(直指寺)에서 간행되었다. 이 밖에도 1531년에 지리산 칠불사에서 판각된 칠불사본, 1556년 해주 신광사(神光寺)에서 판각된 신광사본, 1709년 지리산 쌍계사(雙溪寺)에서 칠불사본을 중각하여 널리 유포시킨 쌍계사본이 있다. 직지사본에는 서문이 없고 1448년 선판도대선사(禪判都大禪師) 소언(少言)이 쓴 발문만 첨부되어 있으나, 『한국불교전서』에서는 쌍계사본의 서발문, 즉 1710년 명안(明眼)이 쓴 「중각현행경서(重刻現行經序)」와 1714년 만회(萬廻)가 쓴 발문을 추가하였다. 경전의 본문은 송주(誦呪) 중이던 원참이 홀연히 나타난 낙서(樂西)라는 신승(神僧)으로부터 40자의 게송을 전해 받고, ‘불(佛)’ 자는 두 번, 나머지 글자는 한 번씩 적은 41개의 점대를 던져서 내세에 태어날 곳을 점치는 방법에 대해 문답한 내용이다. 점대를 통해 얻게 되는 41가지 위차와 수생처(受生處)를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인 불결(不決)까지 총 42가지 경우에 대해 해당 점괘를 얻게 된 이유와 수행 방법 등을 세세하게 설명하였다. 고려 후기 국내에서 제작된 대표적인 위경으로, 이례적으로 저자와 저술 시기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어서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정토 신앙과 밀교 같은 불교적 요소 외에도 점복과 민간요법 등 주술적이고 기복적인 내용들이 다양하게 섞여 있어 일반 민중들의 종교적 욕구와 당대 불교계의 개성적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