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남

[慧南]

(1002~1069) 중국 북송시대 승려. 임제종 황룡파(黃龍派)의 개조(開祖). 신주(信州) 옥산(玉山)에서 출생하였으며, 속성은 장(章)씨이다. 11세 때 발심하여 회옥사((懷玉寺) 정수원의 지란(智鑾)을 찾아가 출가하고 19세에 구족계를 받았다. 서현(捿賢)징시(澄諟)를 섬기기도 하였다. 또 삼각산에서 회징(懷澄)을 찾고, 다시 형악에 올라가서 복엄현(福嚴賢)의 서기(書記)가 되었다. 현이 죽은 뒤에는 석상(石霜)의 슬하에 나아가 크게 깨달으니, 그때 나이 35세였다. 융흥부(隆興府)의 황룡산에 있으면서 승속에게 선지(禪旨)를 선양하여 황룡파(黃龍派)를 세우고, 1069년(희령 2) 세수 68세로 입적하였다. 1110년 보각선사(普覺禪師)라 시호하였다. 저술로는 『황룡혜남선사어록(黃龍慧南禪師語錄)』, 『황룡혜남선사어요(黃龍慧南禪師語要)』, 『서척집(書尺集)』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