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능

[惠能]

(1562~1636) 조선시대 승려. 자는 중열(仲悅), 호는 양성당(養性堂), 속성은 남(南)씨이다. 12세에 응철(應哲)에게 사미계를 받고, 8년 동안 내외 경전을 배워 통달하였다. 천조(天照)에게 의심을 묻고, 처구당(處丘堂)에 참예하여 깨달음을 얻었다. 보시하기 좋아하고, 계율을 엄하게 지키며, 성품이 명산으로 다니기 좋아하여 두류산금강산오대산치악산태백산 등 가지 않은 곳이 없었다. 하루는 지나가는 기러기를 보고 “도를 다른 곳에서 구하고 근본에 돌아가지 않으면, 어려서 고향을 떠나 돌아갈 줄 모르는 것과 무엇이 다르리오.”라고 탄식하여 옛 사찰에 돌아가 천축사에 있다가 조선 1636년(인조 14) 세수 75세로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