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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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惠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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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고구려 승려. 후에 신라에 가서 승통(僧統)이 되었다. 신라의 이찬(伊飡) 거칠부(居漆夫)가 젊어서부터 원대한 뜻을 품고 출가하여 고구려의 실정을 탐지하려고 국경을 넘어 들어갔다가, 혜량이 강당을 설립하여 경을 강의한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서 강설을 듣고 있었다. 하루는 혜량이 “그대는 어디서 왔느냐?”라고 물었다. “저는 신라 사람입니다.” 혜량이 그의 손을 잡고 가만히 말하기를 “내가 사람을 많이 보았는데 그대의 얼굴이 보통 사람이 아니니, 무슨 다른 마음을 가진 것 같구나.” “제가 작은 나라에 나서 도리를 듣지 못하였기에 스님의 높으신 덕을 듣고 왔으니, 가르쳐 주옵소서.” “노승이 비록 불민하나 그대를 알아보는 터인데, 이 나라 사람들이 그대를 몰라볼 리 없으므로 이렇게 말해 주는 것이니, 빨리 돌아가라.” 거칠부가 돌아가려 하니, 혜량이 “그대의 상을 보니 장차 대장이 될 것이다. 만일 군대를 몰고 오더라도 우리를 해치지 말라.” “과연 스님이 하신 말씀같이 되고, 만일 스님을 해롭게 한다면 밝은 해가 내려다볼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본국에 돌아가 퇴속하고 대아찬(大阿飡)이 되었다. 신라 551년(진흥왕 12) 왕이 거칠부 등 여덟 장군에게 명하여 백제 군사와 함께 고구려를 공격하게 했다. 백제군이 평양을 함락시키고 거칠부는 열 개 군을 점령하니, 혜량이 제자들을 데리고 함께 신라에 갔다. 진흥왕이 승통을 삼고, 백좌강회와 팔관법을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