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복사

[弘福寺]

1) 경기도 양주시 홍복산에 있던 사찰이다. 『세조실록(世祖實錄)』에 따르면 세조가 홍복사 등지에 거둥하여 사냥하는 것을 구경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통해 홍복산이 조선시대 왕실의 사냥터이며, 홍복사는 왕이 휴식했던 곳으로 추정된다. 2) 황해남도 연안군 비봉산에 있던 사찰이다. 또는 홍복암(弘福庵)이라고 한다. 3) 평양직할시 평천구역에 있던 사찰이다. 『고려사(高麗史)』에 따르면 1087년(선종 4)에 선종이 이 사찰에 행차하여 헌향하였고, 1105년(숙종 10) 숙종이 재차 행차하여 재를 베풀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이 편찬된 당시에는 존재한다고 기록하고 있었으나, 『범우고(梵宇攷)』에서는 이미 폐사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사찰 터에는 북한 보물급문화재 육각칠층석탑이 남아 있었는데, 현재는 평양시 중구역 금수산의 을밀대 부근으로 옮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