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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쌍봉사목조지장보살삼존상및시왕상일괄

본문

한자1
[和順雙峰寺木造地藏菩薩三尊像및十王像一括]
한자2
뜻(설명)
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 증리 741에 위치하며 보물로 지정되었다. 화순 쌍봉사 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상에서 발견된 조성 발원문 및 「능주지사자산쌍봉사제전기문집록(綾州地獅子山雙峰寺諸殿記文輯錄)」과 「쌍봉사사적기(雙峰寺事蹟記)」등을 통해 볼 때 이 상은 1667년경 운혜(雲惠)를 비롯한 그의 문하 조각승들이 참여하여 제작한 불상임을 알 수 있다. 작품의 경향은 조선 후기 17세기 중후반 전라도 일대에서 크게 활약했던 조각승 운혜의 조각 경향을 잘 간직하고 있고, 고색창연한 채색 문양이 잘 보존되어 있다. 시왕상과 권속상은 회화와 조각이 잘 어우러진 불상으로 조선 후기 채색 불상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조각승 운혜는 17세기 전반에 활약했던 수연(守衍)영철(靈哲)의 계보를 잇는 조각승으로 그의 조각 경향은 경림(敬林)으로 이어진다. 그는 특히 입체적이고 건장하면서도 중량감 넘치는 선 굵은 조각 경향을 선호하였는데, 쌍봉사 지장시왕상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잘 나타난다. 특히 이 지장보살상에서 발견된 조성기를 통해 이 상은 1667년경에 조성된 것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제작 연대가 밝혀지지 않은 해남 대흥사 지장시왕상, 강진 백련사 지장시왕상, 해남 미황사 지장시왕상, 순천 동화사 지장시왕상, 순천 정혜사 지장시왕상 등 운혜파의 조각으로 추정되는 조각상들의 조성 연대 추정에 실마리를 제공하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또한 명계조각(冥界彫刻)에서는 종교성을 살필 수 있으며, 17세기 불교 조각계가 추구한 대중적 평담성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화순 쌍봉사 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17세기 중후반경 활발한 조각 활동을 펼친 조각승 운혜의 불상 양식 연구와 운혜파 조각승의 조각 활동과 경향을 시기별로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의 구성은 (1) 지장보살좌상, (2) 도명존자입상, (3) 무독귀왕입상, (4) 제1 진광대왕, (5) 제2 초강대왕, (6) 제3 송제대왕, (7) 제4 오관대왕, (8) 제5 염라대왕, (9) 제6 변성대왕, (10) 제7 태산대왕, (11) 제8 평등대왕, (12) 제9 도시대왕, (13) 제10 오도전륜대왕, (14) 귀왕상(좌), (15) 귀왕상(우), (16) 판관상(좌), (17) 판관상(우), (18) 사자상(좌), (19) 동자상, (20) 인왕상(좌), (21) 인왕상(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