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법계

[華嚴法界]

『화엄경』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주의 본체, 곧 법계의 이(理)를 밝혔으므로, 이것을 화엄법계라 하며 이 법계는 4종으로 나눈다. (1) 사법계(事法界): 우주 만유의 개별상특수성이니, 곧 차별적 방면인 현상계경험계를 말한다. (2) 이법계(理法界): 우주 만유의 근본인 무차별상(無差別相)보변성이니, 곧 평등적 방면인 본체계(本體界)근본 원리를 말한다. (3) 이사무애법계(理事無礙法界): 사인 현상과 이인 본체는 서로 독립되어 관계가 없는 것이 아니고, 서로 융통 무애하여 현상이 곧 실재이다. (4) 사사무애법계(事事無礙法界): 사인 현상과 이인 본체가 상즉할 뿐만 아니라, 하나의 선에 평행하는 여러 선이 서로 평행하는 것같이 현상과 현상도 또한 상즉하여 무애함을 말한다. 이 4법계 가운데서 제1의 사법계를 제외한 다른 3법계에서 차례로 진공절상관(眞空絶相觀)이사무애관(理事無礙觀)주변함용관(周遍含容觀)의 3종 관법(觀法)을 세우니, 이것이 화엄법계의 3관. 화엄종 수행자가 이 관법을 점차로 닦아서 사사무애법계의 경지로 들어가는 것을 가장 큰 단계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