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일승법계도
본문
한자1
[華嚴一乘法界圖]
한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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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신라시대의 고승의상(義湘, 625~ 702)의 저술로 화엄 사상의 요지를 간결한 시와 그 시인 법성에 210자를 도인으로 그린 반시와 그것을 해설한 내용을 함께 묶은 글이다. 속장경 수록본을 저본으로 하고, 『한국불교전서』에 실려 있는 『화엄일승법계도』의 원문은 대정신수대장경 제45권 수록본과1712년에 필사한 일본 오타니(大谷)대학 소장본을 대조하여 교감한 것이다. 668년에 당나라에서 저술한 『화엄일승법계도』는붉은색의 한 줄로된 「법계도인(法界圖印)」과 30구 210자의검은 글자인 「법성게(法性偈)」가 합해진 「반시(槃詩)」, 즉 일승법계도합시일인(一乘法界圖合詩一印)과 이 「반시」를 풀이한 「법계도기」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불교전서』의 『화엄일승법계도』는 「반시」가 「법계도기」의 서문과 석문 사이에 놓여, 그 차례가 서문반시석문발문의 순서로 되어 있다. 의상은 「반시」를 저술한 목적을 “이름에만 집착하는무리들이 이름 없는 참된 근원[無名眞源]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무명진원은 「반시」로 그려 보인 일승화엄법계로 일체 존재가 부처[融三世間佛]인 법성의 집[法性家]이다. 한가운데 ‘법(法)’ 자에서 시작하여 구불구불 돌아서(54각) ‘불(佛)’ 자에서 마치는 것은, 법성가의 덕용(德用)이 중도 실천임을 의미한다. 「법성게」는 전체적으로 자리행, 이타행, 수행자의 방편과 이익 얻음을 보인 것이다. 법성가인 불세계는 상즉상입의보살도로 장엄되고, 그것은 또한 해인삼매에 의한 이타행으로 펼쳐진다. 이러한 자리이타의 중도는 바로 예부터 부처였던 부처님 세계를 장엄하는 것이다. 그래서 「법성게」는 “가도 가도 본래 자리, 도달하고 도달해도 출발한 자리[行行本處 至至發處]”라는 의상의 화엄법계관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