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품목문목관절도

[華嚴品目問目貫節圖]

(목판본. 불분권 1책. 29.8×21.5cm) 조선 중기의 승려 모운진언(慕雲震言, 1622~1703)의 저술이다. 1709년(숙종 35) 경남 양산 천성산 상원암(上院庵)에서 간행되었고, 울산 운흥사(雲興寺)로 이치(移置)하였다. 기축년(1709) 관불일(灌佛日)에 문인 민오(敏悟)가 발(跋)을 썼다. 『화엄경』의 장절을 분류하여 만든 도상으로, 『화엄경』을 공부하는 요령을 간추린 것이다. 대방광불화엄경칠처구회품목지도(大方廣佛華嚴經七處九會品目之圖), 사회삼백일십대위문목지도(四會三百一十大位問目之圖), 화엄사과관절도(華嚴四科貫節圖)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방광불화엄경칠처구회품목지도는 『화엄경』을 설한 일곱 곳과 아홉 모임에서 법문한 내용의 품목 명칭을 열거하고 있다. 사회삼백일십대위문목지도에서는 초회의 보살들이 어떤 것이 불지이며 불의 경계인가 등의 40가지를 질문하고, 제2회에서 또다시 그와 유사한 40가지를, 제8회에서 보혜(普慧)보살이 2백 가지를, 제9회에서 보살이 30가지를 묻는데, 총 310가지의 질문이 있다. 이것은 십신(十信), 십주(十住) 등 52계위의 수행 과정을 질문한 것으로 ‘대위문목(大位問目)’이라고 한다. 화엄사과관절도는 당나라 징관(澄觀)의 『화엄경소(華嚴經疏)』에 따라 전체 39품을 신(信)해(解)행(行)증(證)의 넷으로 분류하고 그것을 다시 수백여 절목으로 분과한다. 이 책의 말미에는 부록으로 ｢모운대로행적(慕雲大老行蹟)｣과 ｢보운당행적(寶雲堂行蹟)｣이 첨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