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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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熙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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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1500~1587) 조선시대 승려이다. 호는 고한(孤閑)이며, 속성은 이씨이다. 명천(明川) 사람이다. 덕유산에서 부휴(浮休)를 3년 동안 섬기며 배우고, 힘써 참선하면서 어록 등을 읽어 의심나는 곳을 물었다. 일생을 거친 밥을 먹고, 해진 옷을 입으며 눈 위에서도 맨발로 다녔다. 머리카락이 자라도 깎지 않으며, 10여 일씩 먹지 않고도 주린 빛이 없고, 오직 좌선하기에 힘을 다하였다. 어느 때 여윈 몸으로 산속을 거닐고 있었는데 그를 알아보지 못한 학인들이 촌 늙은이로만 알고 희언대사가 어디 계시느냐고 물으니, 나는 모르겠노라 하였다 한다. 그러나 정성으로 가르침을 청하면 법성원융(法性圓融)의 뜻으로 일러주곤 하였다. 60세 무렵에 청계사 국재(國齋)의 증사(證師)가 되어 금란가사(金襴袈裟)를 받았으나, 재를 마치고는 가사를 벗어 놓고 달아나 버렸다. 1582년 팔공산에 있을 때, 왕명으로 서울에 가던 벽암(碧巖)이 찾아왔는데 형제처럼 지냈다. 뒤에 가야산으로 옮겼다가 1586년 벽암과 함께 이악(離岳)으로 가서, 이듬해에 세수 88세, 법랍 72세로 입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