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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선사

본문

한자1
[金仙寺]
한자2
뜻(설명)
1) 서울특별시 종로구 구기동 삼각산 비봉에 있는 사찰.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의 말사이다. 조선 초 한양에 도읍을 정했던 무학대사가 창건했다. 금선사에는 왕자의 탄생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진다. 조선 후기 정조 때 사찰에 부과되는 부역으로 전국의 사찰이 피폐하게 되고 운영이 힘들게 되자 대구 파계사에 기거하던 승려 용파가 왕과 담판을 지으려고 한양으로 올라왔다. 그러나 승려의 도성출입이 금지된 시기여서 도성 안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용파는 남대문 밖에서 물장수를 하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왕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되었다. 사찰에 부과되는 과다한 부역을 면해달라는 청을 직접 전하자 정조는 자신의 후사를 이을 왕자의 탄생을 감면의 조건으로 내세우게 된다. 용파는 이에 당시 금선사 목정굴에서 수행 중이었던 승려 농산을 찾아가 임금을 만났던 사정을 설명하였고, 두 승려는 각각 수락산 내원암과 금선사 목정굴에서 왕자의 탄생을 기원하는 기도에 들어갔다. 기도를 시작한 지 300일째가 되던 날 정조의 후궁인 수빈 박 씨의 꿈에 한 승려가 나타나 임금의 후사로서 왕자가 태어날 것을 점지한다. 목정굴에서 기도하던 농산은 그날 금선사에서 앉은 채로 좌탈입망에 들었다고 한다. 꿈속의 점지대로 그 해 음력 6월 18일에 수빈 박 씨가 왕자를 낳게 되고, 훗날 순조 임금이 되었다. 2) 경기도 고양시 삼각산 승가사 비봉 남쪽에 있던 사찰. 1790년(정조 14) 농산(聾山)이 좌화(坐化)하였으므로 임금이 초상을 그리게 하고 공양하였다. 금천사(金僊寺)라고도 한다. ⇨ 내원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