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양

[兢讓]

(878~956) 신라 말기의 승려. 백암화상(伯嵓和尙)이라고도 부름. 속성은 왕(王)씨, 공주 사람이다. 어려서 출가하여 공주 남혈원(南穴院)의 여해(如解)를 의지하고 또 서혈원 양부(揚孚)에게서 수행하였다. 신라 899년(효공왕 3) 당나라에 가서 법을 구할 때 곡산(谷山)에 가서 도연(道緣)에게 진성(眞性)을 연구하고 삼매를 닦았다. 924년 귀국하여 광주(廣州) 백암사에 머물 때 학자가 많이 모여들었다. 경애왕이 봉종대사(奉宗大師)의 호를 주고 고려 태조가 법을 물었다. 백암사에서 세수 79세, 법랍 60세에 입적하였다. 시호는 정진대사(靜眞大師), 탑호는 원오(圓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