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당

[看堂]

간당틀을 차려놓고 입선(入禪)하고 방선(放禪)하는 것을 말한다. 간당틀은 높이 한 자 서너 치쯤의 네 기둥을 세우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새재비[칸막이]를 넣어서 길쭉한 입방형(立方形)을 만들고, 두 기둥 위에 따로 두 널쪽을 두어 잘 흔들리게 한다. 가는 댓가지 열 개를 다섯 개씩 한 끝에 얽어매어 둘을 만든 것을 ‘간당살’ 또는 ‘선채’라고 한다. 입선할 적에는 사미가 간당틀을 내려놓고 죽비 세 번을 치면 입승이 또 죽비 세 번을 치고 주장자를 세운다. 사미가 간당살을 들어 초(初) 3통(統)을 치면 입승은 주장자를 한 번 구르고, 다음에 사미가 중(中) 1통을 치면 입승이 다시 주장자를 한 번 구르고, 나중에 사미가 후(後) 3통을 치고 간당살을 엇걸어 놓고, 나와서 세 번 절하고 죽비를 세 번 치면 입승도 다시 죽비를 세 번 친다. 이것을 “선을 들인다.”라고 한다. 이때부터 대중은 묵언하고 좌선하거나 경을 본다. 다시 방선(放禪)할 때가 되어 입승이 죽비를 세 번 치면 사미는 나와서 간당살을 들어 3통을 치고 또 죽비를 세 번 치고, 입승도 죽비를 세 번 친다. 이것을 “선을 낸다.”라고 한다. 이때부터 대중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유롭게 행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