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본문
한자1
[大方等大集經]
한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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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āvaipulyamahā]sannipāta- sūt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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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60권. K56, T397. 전부(前部)는 담무참(曇無讖, Dharmakṣema)이 번역했고, 후부(後部)에는 지엄(智儼)·보운(寶雲)의 공역과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Narendrayaśas)의 번역이 있다. 대방등(大方等)은 대승경전을 통칭하는 말이고 대집(大集)은 많이 모았다는 뜻으로 경전의 의미는 ‘대승의 교리를 많이 모았다’가 된다. 줄여서 『대집경』이라고 한다. 이 경을 제일 먼저 한역한 사람은 북량(北涼)시대 담무참으로, 414년에서 426년 사이에 「영락품」부터 「일밀분」까지 「무진의보살품(無盡意菩薩品)」을 제외한 29품을 번역하였다. 즉, 27권에서부터 30권까지는 송(宋)나라의 지엄과 보운이 424년 공역하여 『무진의보살경』이라고 하였고, 33권부터 60권까지는 나련제야사의 번역이다. 북제(北齊)의 나련제야사는 559년 「수미장분(須彌藏分)」과 「시방보살품(十方菩薩品)」을 번역해 『대승대집경(大乘大集經)』, 『명도오십교계경(明度五十校計經)』이라고 하였고, 560년 「월장분(月藏分)」을 번역해 『대방등대집월장경(大方等大集月藏經)』이라고 하였으며, 585년 「일장분(日藏分)」을 번역해 『대방등대집일장경(大方等大集日藏經)』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여러 사람에 의해 번역된 경을 수(隋)나라 때 승취(僧就)가 하나의 『대방등대집경』으로 찬집해서 엮었다. 이 경은 11품과 6분(分)인 전체 17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려대장경의 『대방등대집경』 후서(後序)에는 “고려대장경을 조조(彫造)함에 이르러 60권으로 완전하게 집성되었다.”라고 명기되어 있다. 이 경전은 성도하신 지 16년이 된 부처님께서 대중들의 근기가 보살의 법장을 받을 만큼 되었음을 보시고 욕계와 색계의 중간에 대도량(大道場)을 열고 시방의 불보살과 천·용·귀신을 모아서 깊고 미묘한 대승법문을 설한 것으로, 전체 17부분은 각각에 해당하는 이역경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보살의 장엄과 여래의 16대자비, 32상의 원인, 모든 법의 자재삼매와 해인(海印)삼매, 마왕 파순의 항복, 욕망을 제거하고 업을 끊는 법, 뭇 별들과 악마들이 부처님에게 귀의하는 사실과 보살들의 분별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경은 전반적으로 대승의 반야공 사상과 밀교의 교설을 내포하고 있으며, 수행의 증과(證果)를 얻기 위한 다라니가 많이 설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1 「영락품(瓔珞品)」은 서품(序品)에 해당하는 것으로, 온갖 영락으로 몸을 치장하듯이 보살은 불도를 닦는 바탕을 갖추어야 한다고 설한다. 제2 「다라니자재왕보살품(陀羅尼自在王菩薩品)」에서는 4종의 영락장엄법·8광명·16대비(大悲)·32선업(善業) 등을 설한다. 이 두 품의 이역본은 서진(西晋)시대에 법호(法護)가 번역한 『대애경(大哀經)』이다. 제3 「보녀품(寶女品)」에서는 십력(十力)·사무외(四無畏)·18불공법(不共法) 등을 설하고 있으며, 이 품의 이역본으로는 서진(西晋)시대에 법호(法護)가 번역한 『보녀소문경(寶女所問經)』이 있다. 제4 「불현보살품(不眴菩薩品)」에서는 모든 법에서 자재한 삼매와 여러 가지 대승 교리에 대해 설한다. 제5 「해혜보살품(海慧菩薩品)」에서는 보살은 굳은 믿음을 토대로 수행을 쌓아서 마침내 부처가 되는 수기를 받는다고 설하고 있으며, 이 품의 이역본은 송(宋)나라 때 유정(惟淨)이 번역한 『해혜보살소문정인법문경(海慧菩薩所問淨印法門經)』이다. 제6 「무언보살품(無言菩薩品)」에서는 왕사성의 무언보살의 인연 이야기를 통해 참된 믿음에 대해 설하고 있으며, 이 품의 이역본은 서진(西晋)시대에 법호(法護)가 번역한 「무언동자품(無言童子品)」이다. 제7 「불가설보살품(不可說菩薩品)」에서는 공(空)의 이치를 비롯한 대승의 법에 대해 설한다. 제8 「허공장보살품(虛空藏菩薩品)」에서는 모든 부처님 법의 근본이 대승법임을 밝히고 있으며, 이 품의 이역본은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이 번역한 『대집대허공장보살소문경(大集大虛空藏菩薩所問經)』이다. 제9 「보당분(寶幢分)」에서는 불도 수행을 방해하는 악마를 굴복시키기 위한 진언에 대해 설하고 있으며, 이역본으로는 당(唐)나라 때 바라바밀다라(波羅頗蜜多羅)가 번역한 『보성다라니경(寶星陀羅尼經)』이 있다. 제10 「허공목분(虛空目分)」에서는 공(空)의 이치와 중생구제의 실천에 대하여 설한다. 제11 「보계보살품(寶髻菩薩品)」에서는 육바라밀과 여러 가지 보살의 수행법에 대해 설하고 있으며, 이역본으로는 서진(西晋)시대에 법호(法護)가 번역한 『보계보살소문경(寶髻菩薩所問經)』이 있다. 제12 「무진의보살품(無盡意菩薩品)」에서는 육바라밀·사무량심·육통(六通)·사섭(四攝)·사의(四依) 등에 대해 설하고 있으며, 이역본으로는 서진(西晋)시대에 법호(法護)가 번역한 『아차말보살경(阿差末菩薩經)』이 있다. 제13 「일밀분(日蜜分)」에서는 번뇌의 원인이 되는 애욕에서 벗어나 불도를 닦는 것과 정법을 수호하고자 하는 보살의 서원에 대해 설하고 있으며, 이역본으로는 송(宋)나라 때 지엄(智儼)과 보운(寶雲)이 함께 번역한 『무진의보살경(無盡意菩薩經)』이 있다. 제14 「일장분(日藏分)」에서는 애욕을 벗어나기 위한 방도와 악업을 없애는 다라니의 공능, 그리고 용왕과 마왕 파순 등이 부처님 법에 귀의하게 된 인연을 설하고 있으며 이 부분의 이역본으로는 수(隋)나라 때 나련제야사가 번역한 『대방등대집일장경(大方等大集日藏經)』이 있다. 제15 「월장분(月藏分)」에서는 여러 악귀가 부처님 법에 귀의하게 되는 인연과 탑사(塔寺) 건립의 공덕에 대해 설하고 있으며, 이 부분의 이역본으로는 북제(北齊)의 나련제야사가 번역한 『대방등대집월장경(大方等大集 月藏經)』이 있다. 제16 「수미장분(須彌藏分)」에서는 보살이 수행하는 선정과 다라니의 공덕에 대해 설하며, 이 부분의 이역본으로는 북제(北齊)의 나련제야사가 번역한 『대승대집경(大乘大集經)』이 있다. 제17 「시방보살품(十方菩薩品)」에서는 시방의 모든 보살에게 불도 수행의 방법과 108번뇌에 대해 자세하게 설하며, 온갖 고통의 근원이 되는 번뇌를 없애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부분의 이역본으로는 후한(後漢)의 안세고(安世高)가 번역한 『명도오십교계경(明度五十校計經)』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