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편불보은경
본문
한자1
[大方便佛報恩經]
한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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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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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7권. K402, T156. 번역자 미상. 후한(後漢)시대(25~220)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보은경』·『불보은경』이라고 한다. 모두 7권 9품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경전은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고 악우(惡友)를 사랑하며 자선(慈善)을 행하고 선지식과 친근할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제1 「서품(序品)」에는 설법의 배경이 설해져 있다. 부처님이 왕사성의 기사굴산에 계실 때, 아난이 탁발하러 성에 나왔다가 육사(六師) 외도의 무리인 범지(梵志)를 만나게 된다. 이때 범지는 아난에게 그대의 스승인 구담(瞿曇)은 태어난 지 7일 만에 어머니를 죽게 한 불효자라고 하였고, 부처님의 처소로 돌아온 아난은 부처님께 경법(經法) 중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지를 질문한다. 제2 「효양품(孝養品)」에서는 부처님이 연화대(蓮華台)에 올라 아난을 비롯한 대중들에게 설법을 한다. 여래는 중생으로 수많은 몸을 받았기 때문에 모든 중생들이 여래의 부모가 되기도 했고 여래가 모든 중생의 부모가 되기도 하였다. 여래는 모든 부모를 위해 행하기 어려운 고행을 했고 버리기 어려운 것을 버리며 효도로써 공양하였다.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았기 때문에 위없는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모든 중생은 여래로 하여 본원을 만족하게 하고 모든 중생이 여래에게 큰 은혜를 입었으므로 여래는 중생들을 버리지 않는다. 여래는 방편을 행하여 어떤 때는 노사나불이라 불리거나 도솔천에 있고 하생(下生)을 하기도 한다. 부처님은 이렇게 설하면서 과거에 수사제(須闍提)가 자신의 살을 베어 부모님을 봉양했다는 전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3 「대치품(對治品)」에서는 부처님이 보살이 수행하는 데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방편을 설명하고, 전륜성왕(轉輪聖王)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떤 전륜성왕이 부처님 법을 구하여 모든 중생들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을 세운 후 몸에 1천 개의 상처를 내어 거기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등불을 밝혔다. 그 결과 그는 ‘생(生)한 것은 죽기 마련이며 나고 죽는 것을 멸(滅)하는 것이 낙(樂)’이라는 반게(半偈)를 얻는다. 이 사실을 안 제석천(帝釋天)이 왕의 상처를 치유해 주었고, 태자들은 부왕의 상처가 치료된 것을 기뻐한다. 이때 전륜성왕은 태자들에게 효자라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야 한다는 말을 남긴다. 제4 「발보리심품(發菩提心品)」에서는 희왕(喜王)보살이 부처님께 보살이 어떻게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는지를 질문한다. 부처님은 보살이 은혜를 안다는 것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는 것이고, 보살이 은혜를 갚는다는 것은 모든 중생을 가르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보살이 처음 삼보리심(三菩提心)을 낼 때는 삼보리심을 얻으면 반드시 모든 중생을 대열반에 들게 하고 반야바라밀을 얻게 하겠다는 서원을 세워야 한다. 이것은 자기를 이롭게 하고 타인도 이롭게 하는 것이다. 과거에 부처님은 8지옥에 떨어졌으나 고통 가운데서도 인자한 마음으로 깨달음의 마음을 내었다고 한다. 제5 「논의품(論議品)」에서는 부처님이 어머니인 마야부인과 천인(天人)들을 위해 90일 동안 도리천(忉利天)에서 설법하고 염부제로 돌아오니, 우전왕(優塡王)을 비롯한 대중들이 환희하며 부처님을 성대하게 맞이한다. 부처님이 삼매에 들어 보탑(寶塔)을 땅에서 솟아나게 하는 것을 보고 대중들이 궁금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게 된 미륵보살이 부처님에게 설법을 청한다. 과거에 바라나국의 태자가 자기 몸을 희생해 부왕의 병을 구한 전생 인연으로 보탑이 솟아나게 되었다고 한다. 부처님은 어머니 마야부인과 자신의 전생 인연을 들려주며, 아난에게 부모님과 착한 벗의 은혜를 생각하고 은혜를 알며 항상 그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설법한다. 제6 「악우품(惡友品)」에서는 부처님이 대중들에게 둘러싸여 미소로 광명을 내시니, 그 광명이 시방을 비추고 8지옥에 이르러 제바달다의 몸을 비추고 그의 고통을 없애준다. 이것을 본 아난이 부처님에게 제바달다는 이전에 부처님을 해치려고 했는데 왜 그에게 자비를 베푸는지 물어본다. 부처님은 제바달다와의 과거 인연을 들려주시는데, 제바달다는 항상 악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해쳤지만 부처님은 인욕하면서 자비의 힘으로 늘 그를 가엾게 여겼으므로 빨리 성불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보살은 방편을 닦아 중생들을 인도하면서 큰 고통을 받으므로 ‘제바달다는 악인이다’, ‘제바달다는 지옥에 떨어졌다’는 말은 있을 수 없다고 한다. 제7 「자품(慈品)」에서는 부처님이 대중들에게 열반에 들겠다고 하는데, 이 말을 들은 사리불이 여래가 열반에 드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겠다고 부르짖더니 허공에 올라 자신의 몸을 불살라 먼저 열반에 든다. 부처님은 아난의 요청으로 그 인연에 대해 설한다. 과거에 바라나국에 대광명왕(大光明王)이 있었는데, 그는 자애로운 마음으로 모든 이에게 보시하고 다른 사람의 뜻을 거스르지 않았다. 그런데 대광명왕의 덕행을 시기한 주변의 작은 나라 왕이 브라만을 보내어 대광명왕의 머리를 보시받게 하였다. 브라만의 청을 받은 왕은 즉시 자신의 머리를 브라만에게 보시하였고, 이 소식을 들은 한 대신은 통곡하며 자신의 목숨을 끊었다. 설법을 마친 부처님은 아난에게 그때의 대신이 지금의 사리불이고, 대광명왕이 바로 부처님의 전생이라고 말한다. 또 부처님은 이모인 교담미(憍曇彌)를 비롯한 다른 여인들에게 출가를 허락하고, 여래는 모든 중생에 대해 은혜가 있다고 헤아리지 않으며 은혜가 있다고 헤아리는 것은 여래의 평등심을 깨뜨리는 것이라고 설한다. 제8 「우바리품(優波離品)」에서는 부처님이 우바리는 출가하여 3명(三明)·6통(六通)과 8해탈을 갖추었으며 정법(正法)을 보호하고 율(律)을 지키는 데 제일이라고 말씀하는데, 우바리는 과거에 수많은 부처님의 처소에서 덕의 근본을 심었으며 부처님들의 법 가운데 율을 제일 잘 지킨다고 설하시자 난다(難陁)비구가 기뻐하며 우바리의 발에 예를 올린다. 제9 「친근품(親近品)」에서는 부처님이 아난에게 보살이 은혜를 알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착한 친구를 가까이 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법을 들으며, 들은 법의 의미를 사유하고, 부처님이 설한 대로 수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사자(獅子)보살 등은 방편으로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