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고경
본문
한자1
[大法鼓經]
한자2
ⓢ
Mahābherihārakaparivartasūtra
ⓟ
ⓣ
뜻(설명)
2권. K416, T270. 유송(劉宋)시대인 435년에서 443년 사이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가 번역하였다. 줄여서 『법고경』이라고 한다. 불명(佛名)의 공덕과 열반의 상주(常住), 그리고 중생들에게 여래장이 있음을 설하고 있으며, 『법화경』에 나오는 궁자(窮子)와 화성(化城)의 두 비유를 들면서 삼승은 방편이요 일승이 진실임을 밝힌다. 상권은 부처님이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사중(四衆)에게 유(有)가 있으면 고락(苦樂)이 있고 유(有)가 없으면 고락이 없으므로 고락을 떠나는 것이 열반의 제일가는 즐거움이라고 설하는 내용이다. 유(有)와 비유(非有)를 설법할 때 파사닉왕(波斯匿王)이 잠에서 깨어 북을 치고 소라를 불며 부처님 처소에 이르는데, 부처님은 아난에게 『대법고경』을 설하겠으니 큰 법고를 치라고 말한다. 삼세(三世)의 모든 부처님들도 이 법을 설하였다. 부처님이 오탁(五濁)의 국토에 태어나 고통받는 중생들을 위해 『대법고경』 을 설했으므로 모든 보살이 모인 것이며, 이 불전은 여래의 비밀법장으로 깊고 미묘하여 알기 어려우므로 2승(乘)들은 믿지 않는다고 한다. 공견(空見)을 닦는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법신의 상주를 믿는 이들만 남아서 일승(一乘)인 대승의 법을 청하자, 부처님께서는 가섭에게 자신의 멸도 후 『대법고경』을 지킬 것을 당부하면서 4중(衆)이 신대방광(信大方廣)비구의 이름을 듣기만 해도 삼독(三毒)의 화살을 제거할 수 있다며, 세간이란 중생이 화합한 것이고 중생은 법이 모인 것이며 법에는 유위법과 무위법이 있다고 설한다. 하권에서는 부처님이 가섭에게 전륜성왕이 나오지 않는 세상은 오탁악세(五濁惡世)라며 열반에 대해 설하신다. 성문이나 벽지불의 열반은 구경(究竟)이 아니고, 모든 공덕을 얻은 일체지(一切智)가 대승의 열반에 든 것을 구경(究竟)이라 할 수 있다. 여래가 삼승(三乘)을 설한 이유는 ‘어느 용맹한 길잡이와 화성(化城)의 비유’와 같아 대중들을 목적한 성에 도달하게 하기 위함이다. 또한 여래가 열반을 보인 것은 중생의 헛된 생각을 깨뜨리기 위함이다. 중생의 본성은 본래 청정한 여래장이다. 중생이 여래장을 지녔음에도 삼승을 설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어렸을 때 잃어버린 장자의 아들이 아버지를 만나고서도 곧바로 따르지 않고 허드렛일을 하다가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아버지를 따르게 된’ 비유를 들고 있다. 보살이 8가지 공덕을 성취하면 여래의 상주하는 법신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경은 『묘법연화경』이나 『열반경』에서 설해진 내용과 사상적 측면에서 유사한 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