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기신론
본문
한자1
[大乘起信論]
한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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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ā- yānaśraddhotpādaśāst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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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1) 1권. K616, T1666. 인도의 마명(馬鳴)보살 지음. 양(梁)나라 때인 553년에 진제(眞諦, Paramārtha)가 형주(衡州)의 건흥사(建興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기신론』이라고 한다. 대승의 법(法)과 의(義) 및 대승에 대한 신심(信心)과 수행을 설한 논서로 이론과 실천의 두 측면에서 대승불교의 중심 사상을 요약해서 설한다. 제1 인연분(因緣分)에서는 중생들이 모든 고통을 떠나 구경(究竟)의 즐거움을 얻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 등을 포함해서 이 논을 짓게 된 8가지 인연을 설한다. 제2 입의분(立義分)에서는 마하연(摩訶衍), 즉 대승의 법과 뜻[義]에 대해 간략하게 설함으로써 논의 근본 취지를 드러낸다. 법이란 중생심이고, 뜻은 체대(體大)·상대(相大)·용대(用大)라고 한다. 그 마음의 진여상(眞如相)은 마하연의 체를 나타내고, 그 마음의 생멸(生滅) 인연상(因緣相)은 마하연 자체의 상(相)과 용(用)을 나타내기 때문에 중생심에 의해 마하연의 체가 드러난다고 설명한다. 체대란 모든 것이 진여로서 평등하여 증감이 없음을 말하고, 상대란 여래장이 온갖 성공덕을 갖추고 있음을 말하며, 용대란 능히 세간과 출세간의 선인과(善因果)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제3 해석분(解釋分)은 논의 본론이 되는 부분으로 대승의 법을 해석한다. 여기서는 현시정의(顯示正義)·대치사집(對治邪執)·분별발취도상(分別發趣道相)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대승의 법을 설명한다. 현시정의란 올바른 뜻을 드러낸다는 의미로, 여기서는 입의분에서 세운 논지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먼저 대승의 법을 심진여문(心眞如門)과 심생멸문(心生滅門)의 2문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심진여문은 이언진여(離言眞如)와 의언진여(依言眞如)로 구분된다. 이언진여란 심진여가 본래 말을 떠나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의언진여란 심진여는 본래 말을 떠나 있지만 말로 나타내 본다는 의미로, 이것을 다시 여실공(如實空)과 여실불공(如實不空)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심생멸문에서는 심생멸의 법과 심생멸의 인연과 심생멸의 상(相)을 밝히고 있으며, 심생멸의 법에 대해 아려야식(阿黎耶識)을 중심으로 각(覺)·불각(不覺)과 각·불각의 상(相)을 설명한다. 여래장에 의해서 생멸의 마음이 있게 되는데, 이른바 불생불멸과 생멸이 화합한 것으로 이를 아려야식이라고 한다. 여기에 각과 불각이 있어서 일체법을 포섭하고 모든 법을 생겨나게 한다는 것이다. 각이란 마음의 체가 허망한 생각을 떠난 것을 말하고, 불각이란 진여의 법이 하나임을 여실하게 알지 못하는 까닭에 불각의 마음이 일어나서 생각이 있음을 말하는 것으로 이는 이른바 근본불각(根本不覺)이다. 불각에 의해 무명업상(無明業相)·능견상(能見相)·경계상(境界相)의 3세(三細)가 생겨나고, 그 경계에 따라 지상(智相)·상속상(相續相)·집취상(執取相)·계명자상(計名字相)·기업상(起業相)·업계고상(業繋苦相)의 6추(六麤)가 생겨난다. 여기서는 동상(同相)과 이상(異相)·훈습(熏習) 등에 대해서 해설한다. 현시정의의 마지막 장에서는 삼대(三大) 곧 대승의 뜻[義]을 체상(體相) 2대와 용대(用大)로 나누어 삼신(三身)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지는 대치사집에서는 모든 집착이 인아견(人我見)과 법아견(法我見)의 2가지 사견에 의해 발생함을 설하고 그 치유법을 제시한다. 분별발취도상은 보살이 발심하고 수행해 나아가는 모습을 분별해서 밝힌다는 의미로, 신성취(信成就)발심·해행(解行)발심·증(證)발심의 3종 발심으로 나뉜다. 신성취발심이란 진여에 대한 믿음, 즉 신근(信根)을 굳게 하는 것이고, 해행발심이란 진여를 증득함에 이른 것을 말하며, 증발심이란 보살의 정심지(淨心地)로부터 구경지(究竟地)에 이르는 모든 경계를 증득하는 것을 말한다. 제4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에서는 대승에 대한 4종의 신심과 5문의 수행을 설명한다. 4종의 신심이란 진여를 믿는 것·부처님에게 공덕이 있음을 믿는 것·법에 큰 이익이 있음을 믿는 것·승가(僧伽)가 올바르게 자리와 이타를 수행한다고 믿는 것을 말하고, 5문의 수행이란 시(施)·계(戒)·인(忍)·진(進)·지관(止觀)을 말한다. 제5 권수이익분(勸修利益分)에서는 대승에 대한 올바른 믿음을 권하고 있으며, 올바른 믿음에 대한 이익과 비방(誹謗)의 손해를 보여준다. 일체의 여래는 모두 이 법에 의해 열반을 얻었고, 모든 보살도 여기에 의거해 수행해서 불지에 들어선다. 범본이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저자가 마명이라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들도 있으며, 이 논서는 화엄종·천태종·선종·정토종·진언종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주요 주석서로는 혜원(慧遠)의 『의소(義疏)』 4권, 원효(元曉)의 『소(疏)』 2권과 『별기(別記)』 2권, 법장(法藏)의 『의기(義記)』 5권 등이 있다. 이역본으로 실차난타가 번역한 『대승기신론』(K623)이 있다. 2) 2권. K623, T1667. 인도의 마명보살 지음. 당(唐)나라 때인 695년에서 700년 사이에 실차난타(實叉難陀, Śikṣānanda)가 서경(西京)의 청선사(清禪寺) 또는 동도(東都)의 불수기사(佛授記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당역기신론(唐譯起信論)』·『신역기신론(新譯起信論)』이라고도 한다. 대승의 법(法)과 의(義) 및 대승에 대한 신심(信心)과 수행을 설한 논서로서 이론과 실천의 두 측면에서 대승불교의 중심 사상을 요약해서 설한다. 제1 인연분(因緣分)·제2 입의분(立義分)·제3 해석분(解釋分)·제4 수습신분(修習信分)·제5 이익분(利益分)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용은 진제의 번역본과 거의 동일하다. 이것은 진제가 번역한 『대승기신론』 (K616) 보다 뒤에 번역되었기 때문에 신역이라고 불렸으며, 진제의 번역본이 이미 널리 유통되고 있었으므로 거의 사용되지 않았고 그 주석서도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