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기신론동이략집

[大乘起信論同異略集]

2권. 신라시대 견등(見登)이 『대승기신론』과 『성유식론』의 동이점을 비교하여 해설한 책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이 문헌은 저자에 대한 논란이 있다. 첫째는 문헌의 앞에 등장하는 ‘청구사문(靑丘沙門) 견등지보(見登之補)’라는 문구에 근거해 신라의 견등이라고 보는 견해이고, 둘째는 문헌 말미에 나오는 명칭 ‘경(憬)’에 근거해서 8세기 일본의 지쿄(智憬)로 보는 견해이다. 그러나 저자의 스승으로 기재된 종산승통(鐘山僧統)이 일본 긴쇼산지(金鐘山寺)의 로벤(良辯)이라는 점 등이 확인되면서 이 문헌을 지쿄의 저술인 『유식기신론동이장(唯識起信論同異章)』과 같은 책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내용은 두 논의 진리(眞理)·진지(眞智)·팔식(八識)·유식(唯識)·훈습(熏習)·삼신(三身)·집장(執障)·위행(位行)의 동이점 8가지를 주제로 비교하고 있다. 법장·규기 등 중국 승려와 원효·태현 등 신라 승려의 학설이 많이 인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