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불교사전

불교사전

대승비분다리경

본문

한자1
[大乘悲分陀利經]
한자2
Karuṇāpuṇḍarīkasūtra
뜻(설명)
8권. K125, T158. 번역자 미상. 진(秦)나라(350~ 431) 때 번역되었다. 줄여서 『대비분다리경』·『비분다리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승대비분다리경』·『비 연화경(悲蓮華經)』이라고도 한다. ‘비분다리’란 자비의 분다리, 즉 백련화란 의미로 석가모니불을 뜻한다. 석가모니불이 정토에서 성불하지 않고 이 사바세계에 태어나 성도하시고 중생을 구제하신 것은 다른 어떤 부처님보다도 대비심이 깊은 까닭이다. 예토(穢土)에서 성불한 석가모니불의 자비심을 강조해 석가모니불과 다른 여러 부처님을 백련화와 보통의 꽃들로 비유한 것이다. 전체 30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화불의 인연과 석가모니불이 사바세계에서 성불한 본연(本緣)에 대해 설한다. 제1 「전법륜품(轉法輪品)」에서는 대비구들과 미륵보살, 보조명(寶照明)보살 등에게 연화상(蓮華相)부처님의 국토에 대해 설하고 있으며, 제2 「입다라니품(入陀羅尼品)」에서는 연화상여래가 계시는 세계의 모습과 거기에 사는 중생의 모습 등을 설명하고 여러 다라니를 설한다. 제3 「입일체종지행다라니품(入一切種智行陀羅尼品)」은 ‘입일체비다라니문(入一切悲陀羅尼門)’에 관한 내용이고, 제4 「권시품(勸施品)」에서는 적의(寂意)보살의 질문에 부처님 자신이 청정한 불토를 취하지 않고 예토인 사바세계를 택해서 성불한 인연을 설하신다. 옛적에 이쟁왕(離諍王)이라는 한 전륜성왕이 있었다. 그 왕의 국사인 해제(海濟)에게는 해장(海藏)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출가 후 성도해서 보장(寶藏)여래가 되었다. 보장여래가 중생을 제도하며 유행하면서 이쟁왕이 다스리는 안수라성(安詶羅城)에 이르렀을 때 이쟁왕과 왕자들과 해제브라만은 보장여래에게 공양을 올린다. 제5 「권발품(勸發品)」에서는 해제브라만이 이쟁왕과 왕자, 천왕 등에게 보리심을 일으키도록 권하고 있으며, 제6 「이쟁왕수기품」에서는 이쟁왕이 미타의 48원(願)에 해당하는 51원을 세워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겠다고 서원한다. 이때 보장여래는 장차 성불해서 아미타(阿彌陀)여래가 되리라고 수기한다. 제7 「삼왕자수기품(三王子授記品)」은 부처님께서 이쟁왕의 왕자들에게 수기를 하는 내용이다. 제1태자인 불현(不眴)에게는 ‘관세음(觀世音)’이라는 이름을 주고 아미타여래의 반열반 후 광명보지적덕왕(光明普至積德王)여래가 되리라고 수기한다. 제2태자인 니모(尼摸)에게는 ‘대세지(大勢至)’라는 이름을 주고 선안은마니적덕(善安隠摩尼積德)여래가 되리라고 수기하고, 제3왕자인 제중(帝衆)에게는 ‘만여시리(曼如屍利)’라는 이름을 주고 장차 성도해서 보현여래가 되리라고 수기한다. 제8 「사왕자수기품」에서는 보장여래께서 제4왕자 지중(支衆), 제5왕자 무외(無畏), 제6왕자 허공(虛空), 제7왕자 지상(支像)에게 장차 여래가 되리라고 수기한다. 제9 「제팔왕자수기품(諸八王子授記品)」·제10 「십천인수기품(十千人授記品)」·제11 「제구왕자수기품(第九王子授記品)」·제12 「제왕자수기품(諸王子授記品)」·제13 「팔십자수기품(八十子授記品)」·제14 「삼억소동자수기품(三億少童子授記品)」·제15 「천동자수기품(千童子授記品)」에서도 보장여래께서는 제8왕자 아모구(阿摸具) 등 여러 왕자와 게으름에 빠진 자들, 해제브라만의 80명의 아들들, 3억 명의 제자들, 베다에 정통한 1천 명의 동자들에게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준다. 제16 「대사입원품(大師立願品)」·제17 「입원사리신변품(立願舍利神變品)」·제18 「탄품(歎品)」·제19 「감응품(感應品)」에서는 해제브라만이 육바라밀을 수행해서 보살도를 이루리라는 서원을 하고 보장여래 앞에서 500가지의 대비원(大悲願)을 세운다. 이때 대지가 진동하고 6방에서 온 여러 보살들이 찬탄한다. 제20 「대사수기품(大師授記品)」에서도 보장여래는 해제브라만이 장차 사바세계에서 성불하리라고 수기한다. 제21 「입서품(立誓品)」에서는 해제브라만이 나계(螺髻) 범지 등에게도 수기해 주기를 청하자 보장여래께서 이를 허락하고, 제22 「장엄품」은 보장여래가 해제브라만에게 수릉엄(首楞嚴)삼매 등을 설하는 내용이다. 이어지는 제23 「안시품(眼施品)」·제24 「신시품(身施品)」·제25 「오보시품(五寶施品)」·제26 「의방시품(醫方施品)」·제27 「현복장시품(現伏藏施品)」에서 부처님은 대비사문이 죽은 후 남방 집예(集穢)세계에 태어나서 공덕왕이 되어 눈을 보시하기도 하고, 몸을 보시하기도 하고, 혹은 진귀한 보배나 의술 등을 보시하기도 하였는데, 그 대비보살이 곧 자신이라고 설한다. 제28 「보살집품(菩薩集品)」에서는 시방의 여러 보살들이 청정한 꽃을 가지고 와서 부처님을 찬탄하고 공양하며, 제29 「입삼매품(入三昧品)」에서는 석가여래께서 변허공법무단멸(遍虛空法無斷滅)삼매에 들어 일체법문행경(一切法門行經)을 설한다. 그리고 제30 「촉루품(囑累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이 경을 ‘대비분다리’ 등으로 명명할 것을 교시하고, 나미루불사(那彌樓弗沙)야차에게 이 경전을 부촉한다. 『아촉불경』·『대아미타경』 등 정토종 계통의 경전이 장엄 정토와 여래의 자비를 찬탄하고 있음에 비해 이 경전은 예토에서 성불하신 석가여래의 대자비를 찬탄한 데 그 의의가 있다. 이 경은 3종의 이역본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존하는 것은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한거경(閑居經)』 1권과 담무참이 번역한 『비화경(悲華經)』 10권이다. 『대승비분다리경』은 담무참의 번역본보다 훨씬 더 간결한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티베트어 번역본 및 산스크리트본과도 유사하다. 이역본으로 『비화경(悲華經)』, 『한거경(閑居經)』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