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
본문
한자1
[大藏經]
한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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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불교 관계의 서적을 모은 총서. 일체경(一切經)·삼장경(三藏經)이라고도 하며, 줄여서 장경(藏經)이라고 한다. 총서의 중요한 경·율·논의 3장으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삼장경(三藏經)이라고 한다. (1) 종류: 산스크리트어[梵語]·팔리어(巴利語) 장경 외에 한역 장경(漢譯藏經)·서장 장경(西藏藏經), 한역과 서장역에서 다시 번역된 몽골 장경·만주 장경이 있다. 그중 가장 완비되고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우수한 것이 한역 장경이다. (2) 성립: 장경의 성립은 불멸 후 제자 마하가섭 등에 의해 이루어진 제1차 결집을 비롯해 그 뒤에도 두서너 차례 행해졌다. 모두 말로 의논하여 조직한 것이어서 입으로만 암송되어 전해졌고, 문자로 기록된 것은 후세에 속한다. 형식으로 볼 때 하나는 범어(梵語)이고 다른 하나는 팔리어(巴利語)로 기록되었다. 중국·몽골·티베트·한국·일본에 퍼진 불교(북방불교)가 범어 장경을 토대로 한 것임에 반해, 스리랑카·미얀마·태국·베트남 등지에 퍼진 불교(남방불교)는 팔리어 장경을 토대로 하였다. 중국에 범본(梵本)이 들어와 번역을 시작한 것은 후한(後漢)의 명제(58~75) 시기이다. 이때부터 원나라의 초기까지 약 1천2백 년 동안 1,440부 5,586권[『지원록(至元錄)』에 의함]의 경전이 번역되었다. 그 후로도 당시 국왕의 재가를 거쳐 주석서도 편입하고, 새로 간행할 때마다 부수를 늘리며 오늘날 장경의 규모가 이루어졌다. (3) 개판(開版): 중국에서는 송 태조의 칙명에 의해 북송 971년(태조 4)부터 판각하기 시작해서 983년(태평흥국 8)까지 13년에 걸쳐 완성하였다. 이것을 촉본(蜀本)이라고 하는데 고려의 한언공(韓彥恭)이 송나라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 다음은 남송 1132년(소홍 2)경 왕영종(王永從) 등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사계본(思溪本)이라고 한다. 이것을 호주본(湖州本)·절본(浙本)·송본(宋本)이라고도 한다. 원나라 1278년(지원 15)경 항주 보령사(普寧寺)에서 도안(道安)·일여(一如) 등이 시주를 얻어 시작한 것을 항주본(杭州本) 또는 원본(元本)이라고 하며, 명나라 1589년(만력 17)경 밀장(密藏)·환여(幻餘)의 발원으로 완성된 만력본(萬曆本)은 능가본(楞伽本)·명본(明本)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속장(續藏)과 청나라 1735년(옹정 13) 칙명으로 완성된 용장(龍藏)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1011년(현종 2) 왕명으로 판각을 시작해서 요나라 1068년(도종 4) 각장(刻藏) 사업이 일어났다. 그 뒤 고려본은 불타고, 1236년(고종 23) 촉본과 거란본을 처음의 고려본과 대조·교정해서 16년 뒤에 완성하였다. 이것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인사 팔만대장경인 고려본이다. 지금도 해인사에 판목이 보관되어 있다(⇨ 고려대장경). 일본에는 1637년(간에이 14)부터 12년 동안에 이루어진 천해본(天海本)을 비롯해 1669년(간분 9)부터 13년 동안 개판된 황벽본(黃檗本), 1880년(메이지 13)부터 1884년까지 완성된 축쇄장경(縮刷藏經), 1902년(메이지 35) 시작해서 1905년 완성된 경도(京都) 장경서원(藏經書院)의 卍자장경, 卍자장경에 빠진 중국 찬술(撰述)·장소(章疏) 등을 추가해서 다시 집성한 대일본속장경(大日本續藏經; 다이쇼 1년 완성), 1923년(다이쇼 12)부터 6년에 걸쳐 만들어진 양장본(洋裝本) 55책·목록 2책·속간(續刊) 28책의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이 있다. 이밖에 일어역(日語譯)의 『국역대장경』·『소화신찬 국역대장경』·『국역일체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