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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비래사목조비로자나불좌상

본문

한자1
[大田飛來寺木造毘盧遮那佛坐像]
한자2
뜻(설명)
보물. 높이 83cm, 무릎 폭59cm. 대전광역시 비래사 대적광전에 봉안된 조선 후기 목조 비로자나불 좌상이다. 대전 비래사는 은진 송씨 문중에서 강학소를 목적으로 세운 것을 승려로 하여 지키게 한 인연으로 사찰로 바뀐 것으로 추정되며 1647년(인조 17) 중수되었다. 비래사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의 머리는 촘촘한 나발(螺髮)과 뚜렷하지 않은 육계(肉髻)로 표현되어 있으며 반구형 정상계주와 반달 모양의 중앙계주를 갖추고 있다. 머리를 약간 앞으로 내밀고 아래를 굽어보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네모지고 둥그스름한 얼굴에는 살짝 치켜올린 입술로 미소를 머금고 있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뚜렷하고 통견의(通肩衣)를 착용하고 있다.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오른손 검지 위에 왼손 검지를 올린 독특한 형태의 지권인(智拳印)을 하고서 길상좌(吉祥坐)의 자세로 앉은 형상이다. 등신대(等身大: 사람과 같은 크기)보다 조금 작은 불상으로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단정한 조형미를 보여준다. 불상의 밑면에는 묵서를 통해 1651년(효종 2)의 정확한 제작 시기와 조각가가 무염(無染)임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은 17세기 불교조각의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불상 속에서는 「개금중수기」와 목판본 「대불정수릉엄신주다라니」가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