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구왕경
본문
한자1
[大正句王經]
한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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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2권. K1234, T45. 북송(北宋)시대인 995년에서 997년에 법현(法賢)이 번역하였다. 다른 이름으로 『구덕경(具德經)』이라고 한다. 동자 가섭이 코살라국의 시리사성(屍利沙城) 북쪽에 위치한 녹야원에 머물고 있을 때, 평소 인과 관계를 부정하고 내세나 윤회도 없다고 생각하던 대정구왕(大正句王)이 법을 들으러 찾아왔다. 그리하여 동자 가섭과 왕 사이에 내세의 존재와 인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게 된다. 왕은 자신의 친척 중 어떤 사람이 선업을 많이 쌓고 계율도 잘 지켜 천상에 갈 것이 분명했으므로 천상에 가게 되면 자신에게 알려주기를 부탁했었는데, 목숨을 마친 친척에게서 아무런 소식이 없자 이로 미루어 내세라는 것은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동자 가섭은 해와 달의 비유, 범인(犯人)의 비유, 더러움의 비유, 선천적인 장님의 비유, 어리석은 임신부의 비유, 소라고둥 소리의 비유, 쇠구슬의 비유 등을 통해 왕의 견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왕은 이제까지의 주장을 버리면 백성들이 비웃을 것이라며 생각을 쉽게 돌리려고 하지 않는다. 이에 가섭은 다시 두 사람의 장사꾼을 비유해 대정구왕을 교화하기에 이르고, 마침내 왕은 삼보에 귀의하고 5계를 수지하게 된다. 이 경은 불멸 후 불제자가 설했다고 되어 있는데 그 원형은 남북 양전으로 나뉘는 BCE 3세기경에 성립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71 『비사경(蜱肆經)』, 『장아함경(長阿含經)』 제7 『폐숙경(弊宿經)』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