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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도론

본문

한자1
[大智度論]
한자2
Mahāprajñāpāramitāśāstra
뜻(설명)
100권. K549, T1509.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 여름에 번역을 시작하여 406년 2월에 소요원(逍遙園)에서 완성하였다. 줄여서 『대론』·『지도론』·『지론』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지도경론』·『대혜도경집요(大慧度經集要)』·『마하반야바라밀경석론(摩訶般若波羅蜜經釋論)』·『마하반야석론』·『 석론』이라고도 한다. 『대품반야경』의 주석서이다. 용수(龍樹)보살이 저술했으며, 그 해석이 여러 학설과 사상, 전설, 역사, 지리, 승가 등에 미칠 정도로 매우 상세하고 방대하여 백과사전적인 성격을 지닌다. 초기 경전이나 그 논서 및 대승경전인 『법화경』·『화엄경』 등 다양한 경논이 인용되어 있다. 또한 바이셰시카 및 기타 인도의 일반 사상도 거론하고 있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용수보살이 지은 것으로 간주되지만, 책머리에 있는 승예(僧叡)의 서문이나 이 논서가 한역으로만 존재하는 점 등 여러 이유를 고려해볼 때 현존하는 내용 전부가 모두 용수의 저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제1권에서는 귀경게와 저술의 취지를 겸하여 게송을 설한 다음, 부처님이 반야바라밀을 설하시는 20여 가지 인연을 밝힌다. 그리고 제1권 후반부터 제34권까지는 『대품반야경』의 제1 「초품(初品)」을 해석한다. 여기에서는 연기(緣起)·공(空)·열반(涅槃)·4무소외(無所畏) 등 『대품반야경』에 나오는 중요한 용어나 불교의 기본 개념들을 설명한다. 제35권에서 제100권까지는 『대품반야경』의 각 품에 대한 설명으로, 제2 「보응품(報應品)」에서 제90 「촉루품」을 해설한 것이다. 그리고 각 품의 해석은 단(段)을 나누어 간략히 설명한다. 이 논서는 사상적인 면에서 『중론(中論)』이나 『십이문론(十二門論)』과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주로 대승의 보살도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대승의 보살 사상이나 육바라밀 등의 종교적 실천을 드러내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대승과 소승의 교류와 사상의 발전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논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