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질경
본문
한자1
[帶質境]
한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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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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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삼류경(三類境)의 하나. 삼류경이란 인식의 대상을 3종류로 분류해 놓은 것으로 성경(性境), 독영경(獨影境), 대질경을 말한다. 주관의 영향을 받지 않는 객관세계를 성경이라고 하고, 주관의 영향 아래 나타나는 망상적 경계로 분별심에 의해 거짓되게 나타나는 것을 독영경이라고 하며, 본질은 있으나 본질 그대로는 나타나지 않는 경계를 대질경이라고 한다. 이처럼 대질(帯質)이란 본질이 있으면서도 본질 그대로 나타나지 않음을 뜻한다. 본질이 있으나 주관(主觀)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고, 또 본질과 같이 그대로 비추어진 영상(影像)이 아니므로, 그 자체에는 대상의 경계가 없어서 주관과 객관 사이에 끼어 있는 중간적 존재의 대상 경계를 말한다. 제7식이 제8식의 견분(見分)을 연취(緣取)해서 ‘나’라는 그릇된 영상을 일으켜 집착하는 것으로 새끼줄을 뱀으로 착각하는 것 등도 여기에 속한다. 없는 것을 있다고 하는 것이며, 성경과 독영경의 중간적인 성격으로 실재와 망정이 겹쳐서 일어나는 것이다. 제8식에 본질이 있으나 본질 그대로는 인식할 수 없는 것이므로 이를 대질경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