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오사
본문
한자1
[大天五事]
한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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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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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불멸(佛滅) 백여 년 후 전통적 보수주의 불교에 반대하며 학승 대천(大天)이 내세운 5개조의 혁신적인 주장. (1) 여소유(餘所誘): 아라한에게는 번뇌로 누실(漏失)하는 일은 없으나 천마(天魔)가 유혹하고 요란할 때는 부정(不淨)이 흘러나옴을 면치 못한다는 것. 탐욕을 벗어나서 알고서 음행을 저지르는 일은 없지만 아라한도 천녀의 유혹에 의한 몽정 따위의 본능적 누실은 어쩔 수 없다. (2) 무지(無知): 아라한에게는 염오무지(染汚無知)는 없으나 불염오무지(不染汚無知)는 아직 존재한다는 것. 무명을 끊은 아라한도 이전에 가보지 못한 장소나 처음 만나는 사람의 이름은 알지 못한다. (3) 유예(猶豫): 아라한에게는 수면성(隨眠性)의 의(疑)는 없으나 처비처(處非處)의 의(疑)는 유예해서 결정치 못한다는 것. 아라한도 처음 보는 물건이나 사람에 대해 의심이 있을 수 있다. (4) 타령입(他令入): 경문에서는 아라한이 성혜안(聖慧眼)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해탈을 스스로 증(證)하여 안다고 하였으나, 그래도 남의 가르침을 따라 비로소 아는 이도 있다는 것. 스스로 아라한과를 얻었지만 자신의 해탈 여부를 자각하지 못하고 타인이 알려줌으로써 자각하는 경우가 있다. (5) 도인성고기(道因聲故起): 사제(四諦) 등의 성도(聖道)를 일으키게 함에는 지극한 마음으로 소리를 내어 불러야 한다는 것. 아라한도 “아 괴롭구나.”라는 소리를 밖으로 내어 수행의 고통을 탄식하며 무상·고·무아 등을 절감하고 깨달음에 이르는 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