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호장자경
본문
한자1
[德護長者經]
한자2
ⓢ
Śrīgup-tasūtra
ⓟ
ⓣ
뜻(설명)
2권. K221, T545. 고려대장경에는 경전명 앞에 ‘불설(佛說)’이 추가로 명기되어 있다. 수(隋)나라 때인 583년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舎, Narendrayaśas)가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시리굴다장자경(尸利崛多長者經)』이라고도 한다. 외도를 신봉하던 덕호장자가 부처님께 귀의하는 과정을 설한 경전이다. 많은 사람이 부처님을 따르는 것을 시기한 외도들이 부처님을 죽이려는 계획을 꾸미고는, 왕사성 안에서 부처님을 따르지 않던 유일한 장자인 덕호에게 부처님을 집으로 초대하게 한다. 덕호는 대문 안에 구덩이를 파서 숯불을 집어넣고 음식 속에 독약을 넣는 등 부처님을 살해할 준비를 하는데, 그의 아들인 월광(月光)은 아버지가 삼악도에 떨어질 죄업을 지으려는 것을 알고 아버지를 만류한다. 그러나 덕호는 아들의 말을 듣지 않고 다음 날 부처님에게 사람을 보낸다. 덕호의 초청을 받은 부처님께서는 몸에서 빛을 발하여 온 천지를 비추시고, 신통력으로 독수리봉에서 덕호의 집까지 연꽃으로 장엄하게 꾸민 뒤 보살들과 함께 덕호의 집을 방문한다. 부처님의 광명을 보고 환희심에 찬 월광은 아버지께 부처님을 죽여서는 안 된다고 간곡히 말씀드리고, 누이동생인 월상(月上)과 여덕(女德), 남동생인 지견(智堅)도 아버지를 설득하기에 이른다. 마침내 큰 신심을 내게 된 덕호 장자는 부처님이 자신의 집에 도착하시자 좋은 옷으로 부처님의 몸을 싸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뉘우친다. 부처님께서는 월광이 아버지를 교화해 깨달음을 성취하려는 마음을 내도록 한 것을 칭찬하시고, 덕호장자의 가족 모두가 부처님을 섬기는 착한 마음으로 불도를 닦아서 내세에는 부처가 될 것이라고 수기하신다. 이역본으로 『불설신일경(佛說申日經)』, 『신일아본경(申日兒本經)』, 『월광동자경(佛說月光童子經)』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