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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도선

본문

한자1
[道詵]
한자2
뜻(설명)
(827~898) 신라 말기 승려. 호는 연기(煙起)이고 자는 옥룡(玉龍)·옥룡자(玉龍子)이다. 속성은 김(金)씨이며 영암 사람으로 왕가의 후예라는 설도 있다. 15세에 출가해 월유산 화엄사에서 승려가 되었다. 20세 때 ‘장부가 마땅히 세법을 떠나 스스로 안정할 것이거늘, 어찌 문자만을 붙들고 있으랴.’라는 생각을 하고, 846년(문성왕 8)에 동리산(桐裏山) 혜철(慧徹)에게 배우기를 청하여 무법(無法)의 법을 전해 받았다. 23세에 천도사(穿道寺)에서 구족계를 받고, 이후 운봉산(雲峯山)과 태백산(太白山)에서 수행하다가 나중에는 전라남도 희양현 백계산 옥룡사에 자리를 잡고 후학을 지도하였다. 도선은 음양풍수설의 대가로 널리 알려진 승려였으며, 고려 초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태조 왕건이 도선의 사상에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는 <훈요10조>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도선이 풍수지리를 배우게 된 경위에는 2가지 설이 있다. 옥룡사에 자리를 잡기 전 지리산 구령에 머물 때 이인을 만나 구례현의 경계인 남해변에서 전수받았다는 설과 당나라에 유학을 가서 밀교 승려이자 중국 풍수지리의 대가에게 전수받았다는 설이다. 지리산 구령에 암자를 짓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와서 “내게 조그마한 술법이 있는데, 스님께 받들려 하니 다음 날 남해(南海) 가에서 드리겠노라.” 하였다는 일화가 있다. 그 뒤에 약속한 장소에 갔더니, 그 사람이 모래를 모아서 산과 강이 순하고 거스르는 지세를 가르쳐 주었다. 그곳이 구례군 화엄사 밑에 있는 사도촌이다. 그후부터 지리와 음양학(陰陽學)에 조예가 깊어 고려 태조의 출현을 예언하기도 하였다. 태조에 의해 고려 사회의 가장 중요한 인물로 떠오른 도선은 이후 현종 때 대선사, 숙종 때 왕사, 인종 때 선각국사로 추증되기도 하였다. 898년(효공왕 2) 도선이 세수 72세로 입적하자 효공왕은 요공선사(了空禪師)라는 시호를 내렸고, 제자들이 징성혜등탑(澄聖慧燈塔)을 옥룡사에 세웠다. 저서로 『도선비기(道詵秘記)』, 『도선답산가(道詵踏山歌)』, 『송악명당기(松嶽明堂記)』, 『삼각산명당기(三角山明堂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