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천

[兜率天]

Tusita-deva

욕계 6천의 하나로 도사다(覩史多)·투슬다(闘瑟哆)·도솔타(兜率陀)·도술(兜術)이라고도 쓰며, 상족(上足)·묘족(妙足)·희족(喜足)·지족(知足)이라고 번역한다. 수미산의 꼭대기에서 12만 유순이 되는 곳에 있는 천계(天界)로 칠보(七寶)의 궁전이 있고 한량없는 천인(天人)들이 살고 있다. 여기에는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의 2원이 있는데, 외원은 천중(天衆)의 욕락처(欲樂處)이고, 내원은 미륵보살의 정토라고 한다. 일생보처보살인 미륵은 여기에서 천인들을 제도하며 남섬부주(南贍部洲)에 하생해서 성불할 시기를 기다린다. 아래에 있는 사왕천·도리천·야마천은 욕정에 잠겨 있고, 위에 있는 화락천·타화자재천은 들뜬 마음이 많지만, 이 하늘은 잠기지도 들뜨지도 않으면서 오욕락에 만족한 마음을 내므로 미륵 등의 보처보살이 있는 것이다. 사바세계에 나는 모든 부처님은 반드시 이 도솔천에 머물다가 하생해서 성불한다고 한다. 이 하늘 사람의 키는 2리, 옷 무게는 1수(銖) 반, 수명은 4천 세. 인간의 4백 세가 이 하늘의 1주야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