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육

[道育]

(?~939) 신라시대 승려로 891년(진성여왕 5) 당나라의 천태산을 순례한 뒤 평전사(平田寺) 승당(僧堂)에 입방하였다. 항상 본국인 신라의 말을 버리지 않았는데, 중국말을 통하지 않아도 그 뜻은 능히 통했다고 한다. 날마다 전당을 청소하고 상주물(常住物)을 보살폈으며 다른 승려들의 목욕물을 이바지하였다. 대중들에게 먼저 음식을 공양한 뒤 자신은 남은 찌꺼기를 모아서 먹었으며 항상 자비로운 마음으로 사물을 대했다. 심지어 모기 따위가 물어 피가 흘러도 쫓지 않았는데 40년 동안 한결같이 고행을 하자 몸에서 붉은 사리가 나왔다고 한다. 평전사 승당에서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