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교

[頓敎]

↔ 점교(漸敎). 1) 5교의 하나. 화엄종의 교법으로 문자나 언어를 여의고 말이 끊어진 진여(眞如)에 이르는 데 수행의 차례를 거치지 않고 단박에 깨우치도록 하는 가르침. 2) 화의4교(化儀四敎)의 하나. 천태종에서 소승·대승의 차례에 따르지 않고 처음부터 바로 대승 일불승(一佛乘)의 법을 말한 것. 석존이 성도(成道) 직후 설한 『화엄경』의 설법. 3) 남중(南中) 3교의 하나. 부처님은 맨 처음 모든 보살을 위해 고상하고 묘한 『화엄경』을 한꺼번에 설하며 해가 뜰 때 먼저 높은 산을 비추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4) 광통(光統) 3교의 하나. 한 법문에서 상(常)과 무상(無常), 공(空)과 불공(不空) 등을 구족하게 설한 가르침을 말한다. 5) 2교의 하나. 정영(淨影)·혜관(慧觀)·지장(智藏)·법운(法雲)·보리유지(菩提流支) 등은 소승과 대승의 차례를 거치지 않고 처음부터 바로 대승의 교리를 한꺼번에 깨닫는 상근기 중생에 대해 설한 교법을 돈교라고 말한다. 6) 2교의 하나. 선도(善導)는 수행의 지위 점차를 거치지 않고 속히 증과(證果)를 얻는다는 『관경(觀經)』·『미타경(彌陀經)』 등의 교법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