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東宣]

(1856~1936) 조선 말기 승려. 경상북도 안동 출신으로 안동(安東) 김(金)씨이다. 아버지는 홍락(洪洛)이며, 어머니는 변씨(邊氏)이다. 유점본산(楡岾本山) 제2대 주지를 역임한 정의(淨義)의 법호이다. 18세에 출가해서 태백산 정암사(淨巖寺)에서 서호선사(西灝禪師)의 제자가 되었고 보월화상(寶月和尙)에게서 구족계를 받았다. 1873년(고종 10) 금강산 유점사로 들어가 나은(懶隱)·환경(幻鏡)·용호(龍湖) 등에게서 경론을 배우고 정암사와 월정사 선원에서 안거했다. 1891년부터는 학인들을 지도했으며, 1921년 31본산이 지정되면서 유점본산 감무(監務)를 거쳐 4년 후 본산의 제2대 주지가 되었다. 1926년 유점사에 동국경원(東國經院)을 신설했고, 1929년 종단의 추대로 교정(敎正)에 취임하였다. 1934년 신계사(神溪寺) 보광원(普光院)에서 은거하다가 1936년 3월 입적하였다. 세수 80세에 법랍 62세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