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구족상응문

[同時具足相應門]

화엄교의(華嚴敎義) 십현문(十玄門)의 하나. 십현문의 총설이라고 할 만한 부문이다. 동시(同時)는 선후가 없음을 밝히고 있으며, 구족(具足)은 모두 섭수해 원만하게 조화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우주의 삼라만상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일체(一體)의 연기(緣起) 관계에 있으나, 시간적으로 볼 때 제각기 하나의 법 위에 모든 법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앞과 뒤, 처음과 나중의 차별이 분명해서 서로 섞이지 않는다. 이처럼 낱낱의 사법(事法)에는 전 세계가 동시에 구족해 있고 또 원만하게 조화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