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名]

1) 5법(法)의 하나. 사물 위에 가정적으로 이름한 명칭. 5법이란 5법자성(五法自性)의 줄인 말로 5사(五事)라고도 하며, 법의 자성을 분별해 5가지로 분류한 것을 말한다. (1) 명: 임시로 세운 이름. (2) 상(相): 삼라만상의 허망한 모양. (3) 분별(分別): 모양과 이름의 근본이 되는 허망한 마음. 망상(妄想)이라고도 한다. (4) 정지(正智): 허망분별을 여의고 온갖 법의 자성이 없음을 바르게 아는 지혜. (5) 여여(如如): 진여. 올바른 지혜로 증득한 온갖 법의 본체. 2) 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의 하나로 명(名)·구(句)·문(文)이라고 할 때의 명(名)을 나타낸다. 문은 개개의 성음(聲音)을 말하며, 명이나 구의 소의(所依)가 되는 것으로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명은 문의 연속으로 구성되는 사물의 명칭을 말한다. 구는 명을 연결해서 완전히 정리된 하나의 의미를 나타내는 장구(章句)를 말한다. 설일체유부에서는 이들 셋을 소리와 떨어져서 존재하는 실유(實有)라고 주장하지만, 경량부(經量部)나 유식파(唯識派)에서는 가유(假有)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