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근

[命根]

jīvitendriya

불상응행법(不相應行法)의 하나. 구사종(俱舍宗)에서는 수명(壽命)을 말한다. 수(壽)는 기한의 뜻이고 명(命)은 활(活)의 뜻인데, 중생이 일정한 기간 생존하는 것은 수명이라는 한 물체가 있어서 난(煖, 체온)과 식(識, 정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식종(唯識宗)에서는 주지(住持)하고 결정하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곧 제8식의 명언종자(名言種子) 중에는 생식(生識)과 주식(住識)의 작용이 있는데, 명언종자의 주식 작용에 의해 제8식에 함장된 종자들의 총체적 과보로서의 신체가 상속되는 것을 마치 하나의 실재인 것처럼 가립하여 명근이라고 이른 것이지, 명근이라는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