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찰

[明察]

(1640~1708) 조선시대의 승려. 호는 풍계(楓溪)이고 자는 취월(醉月)이다. 서울 사람으로 속성은 박(朴)씨이다. 12세에 춘천 청평사(淸平寺) 양신암(養神庵)으로 출가해서 환적의천(幻寂義天)의 제자가 되었다. 13세에 금강산 풍담의심(楓潭義諶) 문하에 들어가 10여 년간 선(禪)과 경론을 배우면서 의심의 법맥을 이었다. 1665년(현종 6) 스승 의심이 입적한 후 동문 사형인 상봉정원(霜峯淨源) 밑에서 공부하였고, 1690년(숙종 16) 해인사에서 은사 의천이 입적했을 때는 그의 행장을 지었다. 풍담이 세상을 떠난 뒤 용문산, 오대산 등 여러 명산을 찾아다니며 선지식을 방문하고 다시 해인사로 돌아와 주석하다가, 1708년 세수 69세에 백련암에서 입적하였다. 저서로 문집인 『풍계집(楓溪集)』 3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