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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문경 김룡사영산회괘불도

본문

한자1
[聞慶金龍寺靈山會掛佛圖]
한자2
뜻(설명)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운달산 김룡사에 있는 영상회괘불도이며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1703년에 수원(守源)을 비롯한 6명의 화원이 제작하였다. 오른손을 내리고 서 있는 거대한 석가모니불과 그를 둘러싼 많은 권속이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어 있는 형태는 당시 상주·문경 등 경상북도 지역에서 유행하던 괘불도의 형식을 잘 보여주어 영남 지역 영산회괘불도의 대표적 작품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그림 속에는 많은 인물들을 배치하였으며, 격(格)에 따라 크기에 차이를 두어 표현하였다. 이는 석가모니불과 권속 간의 위계를 효과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본존인 석가모니불과 멀어질수록 크기를 작게 표현하여 본존을 더욱 두드러져 보이게 하는 효과를 일으킨다. 불·보살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은 바림질기법(한쪽은 진하게 하고 다른 쪽으로 갈수록 점점 엷게 칠하는 방식)을 사용하여 입체감을 강조하였고, 특히 석가모니불의 10대제자와 사천왕, 팔금강은 세밀하게 입체적으로 표현되었다. 이 괘불도는 17세기 경상도 지역의 괘불도 양식을 따르면서도 이후 봉정사 괘불도(1710년), 상주 남장사 괘불도(1788년)로 이어지는 조선 괘불도의 과도기적 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