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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문수사리문경

본문

한자1
[文殊師利問經]
한자2
Mañjuśrīparipṛcchāsūtra
뜻(설명)
2권. K.412, T.468. 양(梁)나라 때인 518년에 승가바라(僧伽婆羅, Saṅghabhara)가 점운관(占雲舘)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문수문경』이라고 한다. 보살계(菩薩戒)·무아·열반·반야바라밀·중도·수계(受戒) 등에 대해 설한 경전으로, 모두 17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서품(序品)」에는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기사굴산에 아야교진여(阿若憍陳如)·사리불·금강보살·대세지보살 등 많은 비구와 보살들과 함께 계셨다고 설한다. 제2 「보살계품(菩薩戒品)」은 문수사리의 요청으로 부처님께서 보살계에 대해 설하는 내용이다. 보살은 중생을 죽이지 말아야 하고, 남의 재산을 훔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 등 계를 잘 지켜야 삼승(三乘)을 성취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제3 「불가사의품(不可思議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여래가 열반에 드는 것은 중생들을 위한 것이지만 여래의 법신은 금강신이기 때문에 실제로 열반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제4 「무아품(無我品)」에서는 아(我)가 모든 곳에 두루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견해라고 말씀하신다. 모든 것은 사대(四大)로 이루어져 있어서 무상하기 때문에 나라고 할 것이 없으며, ‘나’[我]가 모든 곳에 두루 있다면 선업과 악업의 상(相)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천도(天道)·지옥·아귀에 두루 존재한다는 모순이 생기는 것이다. 제5 「열반품(涅槃品)」은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열반에 대해 설하는 내용이다. 번뇌를 끊을 것이 없기 때문에 도달할 곳이 없고, 도달할 곳이 없기 때문에 얻을 것도 없다. 열반이란 생사의 근본을 끊은 것이므로 멸(滅)하지 않고 도달하지 않으며, 끊어지지 않고 항상하지 않으며, 막히지 않고 걸림이 없는 것이다. 제6 「반야바라밀품(般若波羅蜜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모든 성문과 연각, 모든 부처와 법은 반야바라밀로부터 나온다고 말씀하신다. 반야바라밀은 심(心)·의(意)·식(識)으로써 수행하는 것이 아니며, 부사의한 법이기 때문에 심·의·식을 멀리하고 모든 언어를 끊어야 한다. 제7 「유여기품(有餘氣品)」은 성문과 연각이 일으키는 번뇌에 대한 문수사리의 질문에 부처님께서 몸[身]·입[口]·뜻[意]의 남은 습기인 업기(業氣),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인 견처기(見處氣)를 비롯한 24가지의 남은 습기에 대해 설하는 내용이다. 제8 「내거품(來去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오는 것이란 나아간다는 뜻이고 간다는 것은 저버린다는 뜻이므로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 것이 성인(聖人)이 행하는 경지라고 설하신다. 그리고 제9 「중도품(中道品)」은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명(明)과 무명(無明)이 둘이 없다고 설하는 내용이다. 이 외에도 보살의 출세간계(出世間戒)와 선정을 닦는 법 등이 설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