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

[文益]

(885~958) 당(唐) 오대(五代)의 승려로 법안종(法眼宗)의 시조. 절강(浙江)의 여항(餘杭) 사람으로 속성은 노(魯)씨이다. 7세에 순안(淳安) 지통원(智通院)으로 출가해서 전위(全偉)를 의지해 공부했으며, 20세에 소흥(紹興) 개원사(開元寺)에서 계를 받았다. 명주(明州) 육왕사(育王寺)의 율사 희각(希覺)의 수하에서 공부하다가 장경혜릉(長慶慧稜, 854~932)을 참배하고 선법을 배웠으나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 그러다 우연히 장주(漳州)에서 나한계침(羅漢桂琛, 867~928)을 만나 그의 법을 이어받았으며, 임천(臨川)의 숭수원(崇壽院)에서 지냈다. 남당(南唐)의 국주(國主)인 서경(徐璟)의 청으로 금릉(金陵)의 보은원(報恩院)에서 기거했다. 청량가람(淸涼伽藍)을 세웠는데 고려와 일본에서 바다를 건너와 배우는 이가 많았다. 958년 가을 윤 7월 세수 74세로 입적하였으며, 시호는 대법안(大法眼)이다. 저서로 『종문십규론(宗門十規論)』과 『문익선사어록(文益禪師語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