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연

[攀緣]

대경을 의지한다는 뜻으로 대상에 의해서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인식 대상에 얽매이고 인연에 끌린다는 의미도 있어 반연은 일체 번뇌의 근본이 된다. 칡덩굴이 나무나 기둥, 바위 등 의지할 것이 없으면 감고 올라가지 못하는 것처럼 마음은 저 혼자 일어나지 못하며,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야 일어나는 것처럼 마음이 일어날 때는 반드시 대경(對境)을 의지한다. 칡덩굴은 나무나 기둥을, 노인은 지팡이를, 마음은 대경을 반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