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장
본문
한자1
[煩惱障]
한자2
ⓢ
kleś̅varṇa
ⓟ
ⓣ
뜻(설명)
혹장(惑障)이라고도 한다. 성도(聖道)를 방해해서 열반을 얻지 못하게 하는 번뇌를 말한다. 1) ↔ 소지장(所知障). 인간의 몸은 오온(五蘊)이 화합한 존재에 불과한 것인데, 영구성(永久性) 있는 ‘나’라고 집착하는 번뇌로 128근본번뇌와 20수번뇌가 여기에 속한다. 중생의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해서 열반에 장애가 되고 생사를 유전하게 하므로 번뇌장이라고 한다. 2) 『성유식론(成唯識論)』에서는 중생의 몸과 마음을 교란시켜 열반에 이르는 것을 방해하는 모든 번뇌를 번뇌장이라고 하고, 업을 일으켜 삼계에 나게 하는 작용이 없지만 알아야 하는 대상을 덮어서 바른 지혜가 생기는 것을 방해하는 모든 번뇌를 소지장[智障]이라고 한다. 나를 집착하는 아집(我執)의 측면을 번뇌장이라고 하고, 사물에 실체가 있다고 법에 집착하는 법집(法執)의 측면을 소지장이라고 한다. 작용의 특징으로 볼 때, 번뇌장은 열반의 장애가 되고 소지장은 보리의 장애가 된다. 번뇌장을 연으로 분단생사(分段生死)를 받고, 소지장을 연으로 변역생사(變易生死)를 받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2승(二乘)은 번뇌장을 끊은 자리를 이상의 과위로 여기지만 보살은 두 장애가 모두 끊어진 불과를 이상으로 한다. 3) 무루(無漏)의 지혜가 생기는 것을 방해해서 혜해탈(慧解脫)을 얻지 못하게 하는 번뇌를 번뇌장이라고 하고, 번뇌장을 여의어 혜해탈을 얻었어도 멸진정(滅盡定)을 얻는 것을 방해해서 구해탈(俱解脫)을 얻지 못하게 하는 장애를 해탈장(解脫障)이라고 한다. 전자는 염오무지(染汚無知)를, 후자는 불염오무지(不染汚無知)를 본체[體]로 한다고 볼 수 있다. 『대비바사론(大毘婆沙論)』에서는 번뇌장은 염오무지이고 소지장은 불염오무지라고 하였다. 4) 3장(三障)의 하나. 탐(貪)·진(瞋)·치(癡) 등의 번뇌가 자주 일어나서 불도의 수행에 장애됨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