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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범어

본문

한자1
[梵語]
한자2
뜻(설명)
인도아리아어 계통으로 고대 인도의 표준 문장어이다. 곧 산스크리트(Saṃskṛtᾱ)를 말한다. 완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완성된 언어·순수한 언어라는 의미이며, 교육 받고 교양 있는 사회의 용어이다. BCE 4~5세기 무렵 시작되어 많은 문학 작품에 사용되었고, 인도의 고상한 언어로서 현재에도 사용되고 있다. 범어는 인도의 조물신(造物神)인 범천이 지었다고 해서 생긴 것이라고도 하고, 혹은 범천을 숭배하는 나라인 인도[梵土]의 말이므로 범어라고 한다고 전해진다. 범어는 베다(吠陀, Veda)의 언어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하며 베다어의 직계이다. 상고시대 아리안족의 일부가 중앙아시아나 페르시아 지방으로부터 인더스강의 상류 펀자브 지방에 옮겨 살면서 농사와 목축에 종사하던 시절,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천연적인 현상에 대해 어떤 시인이 신위(神威)의 발현이라고 경탄하면서 나온 말이 곧 베다의 성시(聖詩)이다. 이 성시에 사용된 말이 아프가니스탄 지역으로부터 갠지스강·야무나강 유역을 거치면서 확장되고 인도 고대 문학의 근저를 이룬 것이다. BCE 4세기경 문법학자 파니니(波儞尼, Pāṇini)가 옛 문법을 정리해서 문법책 「소달라(蘇呾囉, Sūtra)」를 지었는데, 이 문법에 합한 말을 화문어(華文語)라고 하며 지금의 산스크리트가 그것이다. 그 후 발전사라(鉢顚社欏)·벌치하리(伐致呵利) 등의 문법학자가 주석(註釋)하고 사전을 지으면서 어법(語法)이 점점 정미(精美)해지기 시작했고, 민간에서 통용하는 말과 큰 차이가 생기게 되었다. 민간에서 통용하는 속어를 프라크리트라고 하는데, 프라크리트는 자연생(自然生)이란 뜻으로 자연적으로 속간(俗間)에서 행해 내려온 말을 의미한다. 스리랑카 등에 유행하는 남방 불교의 팔리어는 이 프라크리트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근대의 인도어 역시 대개 프라크리트가 변화된 것으로 힌두스타니어가 가장 커다란 세력을 떨치고 있으며 인도의 거의 전 지역에서 쓰이고 있다. 문자는 상고 범자와 카로실차의 두 가지 체가 있다. 전자는 기원전 800년경 들어왔고, 후자는 기원전 500년경 수입된 세무 계통의 외래문자이다. 카로실차는 기원전후에 쇠퇴했고, 범자는 여러 분파를 내었는데 실담자인 데바나가리자(字)와 네와리자(네팔 지방에서 사용됨) 변체(變體)가 대단히 많다. 인도의 순문학은 대부분 범어로 쓰였다. 불교 경전은 처음엔 각 지방의 속어로 전해졌으나 부파불교시대에 설일체유부에서 범어로 쓰기 시작했고, 산스크리트가 인도에서 사용되는 경향에 따라 속어로 쓰였던 것들도 범어화하였다. 한역(漢譯) 경전의 경우 원본이 팔리어 등의 속어로 된 것도 있으나 아비달마와 초기 대승경전 등은 고전 산스크리트어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