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본문
한자1
[法句經]
한자2
ⓢ
Dharmapāda
ⓟ
dhammapāda
ⓣ
뜻(설명)
2권. K1021, T210. 오(吳)나라 때인 224년에 유기난(維祇難, Vighna) 등이 무창(武昌)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법구집경(法句集經)』이라고도 한다. 『아함경(阿含經)』 등의 경전에서 부처님의 금구와 게송들을 뽑아 모은 경전으로 초기 불교의 교단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해지고 있던 시들을 모아서 주제별로 분류해 편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성도 후 80세에 쿠시나가르에서 위대한 열반에 드시기까지 중생제도를 위한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말씀은 계속되었다. 그러나 부처님의 말씀은 글로 옮겨지지 못하고 구두로 전해졌으며, 열반에 드신 후에야 비로소 제자들에 의해 정리되었다. 몇 차례에 걸쳐 부처님의 말씀을 정리하고 편찬하는 작업이 이루어졌는데 이것을 결집(結集, saṃgitī)이라고 한다. 여러 차례의 결집이 거듭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처님의 위대함과 거룩함은 지나치게 문학적으로 표현되었고 순수한 부처님 말씀이 아닌 내용도 상당히 가미되었다. 이런 와중에 부처님의 말씀에 가장 근접한 불교 문헌이 바로 『법구경』이라고 할 수 있다. 『법구경』의 원명은 산스크리트어로 담마파다(Dharmapāda)이며 ‘진리의 말씀’이란 뜻이다. 이것이 중국으로 건너가서 진리를 법(法)으로, 말씀을 구경(句經)으로 한역하면서 『법구경』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법구경』의 원전(原典)은 남방상좌부(南方上座部) 계통의 경장(經藏)에서 찾을 수 있다. 주로 단독(單獨)의 게송으로 되어 있으나, 때로는 두 개, 혹은 여러 개의 게송이 한데 묶여 있는 경우도 있다. 『법구경』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정한 시기에 어느 특정인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법구경』은 초기불교 교단 안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널리 유포되고 있던 시구(詩句) 가운데 가장 교훈적(敎訓的)이고 아름다운 것들만 골라 엮은 정화(精華)로 편집 시기가 BCE 3~4세기경으로 추정되지만, 게송 중에는 3~4세기보다 오랜 기원을 가진 것도 있다. 총 423개의 게송이 26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법구경』은 불교의 논리적 교의(敎義)를 담고 있어서 예로부터 불교 입문의 지침서로 널리 각광을 받아 왔으며, 무수히 많은 불교 경전 가운데서도 부처님의 참뜻을 그대로 전한 경전으로서 널리 암송되었다. 『법구경』을 대본으로 한 경전과 이본(異本)도 많이 남아 있다. 환상에 가까운 탁월한 상상력과 풍부한 시적인 소질을 가졌던 인도의 문학적 천재들은 당시 널리 애송되던 주옥같은 『법구경』을 대본으로 한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는 일에 인색하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새롭게 등장한 것이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이며, 이외에도 『법집요송경(法集要頌經)』, 『출요경(出要經)』 등 『법구경』 계통의 경전이 있다. 여러 이역본 중 티베트어본은 「우다나품」과 같은 3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용도 팔리어 『법구경』보다는 「우다나품」에 더 가깝다. 팔리어장경 가운데 있는 것은 한문으로 번역된 것보다 13품이 적으나, 그 밖의 26품에서 「세속품」을 빼고는 품수와 순서가 일치한다. 1855년 덴마크 사람이 팔리어 원본을 출판할 때 라틴 말로 대역(對譯)함으로써 점점 서양에 알려졌고, 이후 프랑스·독일·영국어로도 번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