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기보살

[法起菩薩]

『화엄경(華嚴經)』 ｢보살주처품(菩薩住處品)｣에 나오는 보살. 80권 『화엄경』에는 금강산이 법기보살의 주처(住處)임을 밝히고 있으나, 언제부터 이 땅의 금강산이 법기보살의 주처로 인식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80권 『화엄경』의 ｢보살주처품｣에서는 산의 명칭을 방위별로 열거하면서 예로부터 여러 보살들이 머물렀다고 설하고 있다. 법기보살의 신앙은 표훈사 뒤쪽의 정양사(正陽寺)에서도 찾을 수 있다. 법기보살이 현신해서 석상에서 방광(放光)하는 것을 본 고려 태조가 정양사를 창건했다는 설화가 있으며, 이를 증명하듯 표훈사와 정양사의 반야전(般若殿)에는 법기보살이 주존으로 봉안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