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

[法照]

(?~772) 중국 당나라시대 염불문(念佛門)의 승려. 처음 형산(衡山)에 들어가 승원(承遠)을 섬기며 미타대(彌陀臺) 반주도량(般舟道場)에서 정업(淨業)을 닦았다. 766년(대력 1) 4월 장안 장경사(章敬寺) 정토원에서 『오회법사찬(五會法事讚)』을 지었다. 다음 해에 형주의 운봉사에 있다가 799년(대력 4) 형주 호동사의 고루대(高樓臺)에 오회(吳會) 염불도량을 열었고, 다음 해 오대산에 가서 홀연히 나타난 두 청의(靑衣)의 인도로 대성 죽림사에 들어가 문수·보현을 친견하고 염불 법요(法要)를 받았다. 이후 화엄사 화엄원에서 염불도량에 들어가 『죽림사기(竹林寺記)』를 짓고, 문수·보현의 영고(靈告)를 받던 곳에 절을 창건해 죽림사라 이름하였다. 이후 대종(代宗)이 법조의 덕화에 귀의(歸依)하고 궁중에서 5회염불(五會念佛)을 수행하게 하였다. 5회염불이 조야(朝野)에 성행하자 세상에서 그를 일컬어 오회법사라 칭했다. 정확한 나이와 입적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802년(대력 7)에 입적했다고 전해진다. 시호는 대오(大悟)선사이며 저서로는 『정토오회염불송경관행의(淨土五會念佛誦經觀行儀)』 3권, 『정토오회염불약법사의찬(淨土五會念佛略法事儀讚)』 등이 있다.